벨트레, 3연타석 홈런 텍사스 챔피언십 선착

입력 2011-10-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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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4회·7회 솔로포…최고 수훈갑
탬파베이 꺾고 2년 연속 ALCS 진출

양키스-디트로이트 2승 2패로 팽팽
NL 애리조나, 2패 뒤 1승 기사회생

텍사스가 탬파베이의 기세를 잠재우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선착했다.

텍사스는 5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AL 디비전시리즈 4차전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에서 애드리안 벨트레의 3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1패 후 3연승으로 2년 연속 ALCS 진출 확정. 지난해 뉴욕 양키스를 꺾고 창단 50년 만에 첫 AL 정상에 올랐던 텍사스는 디트로이트-양키스전 승자와 리그 우승을 다투게 된다. ‘기적의 와일드카드’로 화제가 됐던 탬파베이는 1차전을 9-0 대승으로 이끌며 또 한 번의 파란을 꿈꿨지만 2년째 텍사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물러났다.

수훈갑은 단연 벨트레였다. 팀이 1-0 리드를 잡은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제레미 헬릭슨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4회에는 우월 솔로포가 이어졌다. 또 7회에는 두 번째 투수 매트 무어의 초구를 받아쳐 다시 한 번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 기록. 2002년 애덤 케네디(LA 에인절스) 이후 9년 만이다.

선발 매트 해리슨이 5이닝 9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즈가 3세이브째를 챙겼다. 탬파베이는 2회와 4회, 9회에 1점씩 추가하며 뒤를 쫓았지만 막판 뒤집기에 실패했다.

필라델피아는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에서 3-2로 승리해 2승1패로 NLCS에 한 발 가까워졌다. 벤 프란시스코는 0-0으로 맞선 7회 2사 1·2루에서 좌월 결승 3점홈런을 뿜어내 호투하던 상대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를 무너뜨렸다.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필라델피아 선발 콜 해멀스는 승리 투수가 됐다.

뉴욕 양키스는 AL 디비전시리즈 디트로이트와의 4차전에서 8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10-1로 이겼다. 양 팀이 2승2패로 승부는 원점. 불펜 요원으로 예정됐던 양키스 선발 A.J 버넷이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디트로이트는 4회 빅터 마르티네스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NL의 애리조나는 파울 골드슈미트의 그랜드슬램 덕분에 밀워키를 8-1로 제압하고 시리즈 성적 1승2패로 기사회생했다. 선발 조시 콜멘터가 7이닝 2안타 6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골드슈미트는 5회 만루홈런을 터뜨리면서 애리조나 신인 최초로 플레이오프에서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밀워키는 코레이 하트가 3회 솔로포를 날린 게 전부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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