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프로야구는 출범 30년만에 사상 처음 6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환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전국의 야구장에 끊이지 않는 남녀노소 팬들의 발걸음을 야구가 국민스포츠로 발돔움했음을 보여준다. 스포츠동아DB
2004년 233만명서 세배 가까이 늘어
프로야구 출범 30년 만에 첫 600만 관중 돌파. 2011 프로야구가 환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수치다. 전국의 야구장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열성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야구 선수들은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1982년 첫 발을 내디딘 프로야구는 2000년대 초중반의 침체기를 딛고 일어나 어느새 국민 스포츠로 발돋움했다.
대부분의 순위가 결정된 정규시즌 마지막까지도 열기는 여전했다. 6일 잠실(1만5361명) 목동(8021명) 광주(5793명) 사직(1만7323명) 4개 구장에 총 4만6498명의 관중이 찾아오면서 2011 프로야구는 누적 총 관중 680만9965명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기록했던 역대 최다 관중(592만8626명)을 훌쩍 넘긴 것은 물론, 올해 목표로 설정했던 663만 관중도 이미 가볍게 넘어섰다. 2007년 이후 5년째 매 시즌 관중수가 늘어났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상승 곡선도 가파르다. 2006년 304만254명에서 2007년 410만4429명으로 뛰어오른 후 2008년 525만6332명으로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또 2009년 592만5285명∼2010년 592만8425명으로 관중수가 꾸준히 늘어났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총 관중수가 200만명 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불과 7년 전인 2004년 총 관중이 233만1978명이었는데, 어느덧 두 배를 넘어 세 배 가까운 수치로 불어난 것이다. 게다가 올 시즌 경기 평균 관중은 1만 2801명에 달한다. 현재 관중을 2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은 두산·LG의 홈인 잠실구장(2만7000명)과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2만8500명), SK의 홈인 문학구장(2만8000명) 세 군데 뿐. 넥센의 목동구장(1만2500명), 한화의 대전구장(1만500명), KIA의 광주구장(1만3400명), 삼성의 대구구장(1만명) 수용 인원이 여전히 1만명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대단한 수치다. 폭우와 태풍 피해로 많은 경기가 취소됐던 여름에도 7월 평균 1만2670명, 8월 평균 1만3018명이 입장하면서 식지 않는 인기를 입증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