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디비전 시리즈] 쾅쾅쾅쾅!…애리조나 “끝장승부 가자”

입력 2011-10-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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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만루포 등 홈런 4방…밀워키에 2패뒤 2승
세인트루이스도 필라델피아 5-3 꺾고 승부원점


애리조나와 세인트루이스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디비전시리즈(ALDS) 뉴욕 양키스-디트로이트전을 포함해 2011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4개의 디비전시리즈 가운데 3개가 최종전까지 끝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오직 텍사스만이 ALDS에서 탬파베이를 3승1패로 꺾고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에 선착한 상황이다.

NL 서부지구 1위로 가을잔치 티켓을 거머쥔 애리조나는 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NLDS 4차전에서 홈런 4방 등 안타 13개를 몰아쳐 밀워키 브루어스를 10-6으로 격파했다. 1회초 1점을 먼저 준 애리조나는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라이언 로버츠의 좌월 만루홈런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곧바로 크리스 영이 좌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포로 연속타자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6회에는 애런 힐이 좌월솔로홈런, 7회에는 영이 좌월2점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라이언 브라운∼프린스 필더∼리크 윅스로 이어진 밀워키 중심 타선은 타점 1개를 합작하는 데 그쳤다. 1·2차전에서 내리 패했던 애리조나는 3·4차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2007년 이후 4년 만에 NLCS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반면 밀워키는 월드시리즈까지 올랐던 1982년 이후 29년 만에 NLCS 진출을 꿈꾼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세이트루이스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NLDS 4차전에서 홀로 4타점을 쓸어 담은 3루수 데이비드 프리즈의 맹타를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프리즈는 1-2로 끌려가던 4회말 1사 1·3루에서 좌익수쪽 2타점 2루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3-2로 간발의 리드를 지키던 6회말 2사 1루에서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로이 오스왈트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포를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세인트루이스 토니 라루사 감독은 승기를 잡자 7회부터 옥타비오 도텔 등 불펜 투수를 총동원했고, 결국 이후 1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2006년 이후 5년 만에 NLCS 진출에 도전한다. 필라델피아는 4년 연속 NLCS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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