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데얀. 스포츠동아DB
인천전 전반 결장하자 공격 안풀려
FC서울 골잡이 데얀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총 22골을 넣어 득점랭킹 1위다. 서울의 확실한 득점원이다. 하지만 서울은 데얀이 침묵을 지키는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서울은 데얀이 공격포인트를 올린 경기에서 13승4무를 거뒀고, 반면 침묵한 경기에서 1승3무7패를 기록했다.
16일 인천전이 좋은 예다. 서울은 이날 데얀을 선발에서 뺐다. 몬테네그로대표팀 차출에서 돌아온 데얀의 체력을 안배해주는 차원이었다. 대신 방승환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최용수 감독대행은 “데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오늘 이를 해소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감독대행의 기대는 어긋났다. 서울은 전반 주도권을 잡고도 최전방에서 제대로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어 답답한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최 감독대행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데얀을 투입했다. 서울의 공격력은 확실히 살아났다. 전반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러나 데얀은 공격포인트 획득에 실패했고, 서울은 1-1로 비겼다. 3위 탈환을 위해 승점 3이 필요했던 서울은 인천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PO에서 서울을 만나는 상대는 데얀을 집중 마크할 게 뻔하다. 서울은 데얀이 터지지 않을 때 그 역할을 대신해 줄 선수가 필요하다. 아니면 다른 선수들이 합심해서 데얀의 몫을 조금씩 나누어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2년 연속 우승에 다가설 수 있다.
인천|최용석 기자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