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주찬. 스포츠동아DB
롯데는 준플레이오프 기간 2차례 자체 연습경기를 치렀다. 양승호 감독은 13일 2차 연습경기 때 주전 팀 라인업을 그대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 꺼냈다.
SK의 1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예상하고 연습경기 때 이미 한 차례 검증을 끝낸 타순이었다. 롯데는 김광현을 상대로 올시즌 2타수 이상 상대한 타자가 황재균 단 1명뿐이다.
양 감독은 데이터보다는 파워가 강점인 롯데 타선의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준우∼이대호∼홍성흔, 우타자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57타수 21안타 타율 0.412로 매우 강한 김주찬을 1번에 세웠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주로 3번을 쳤던 손아섭은 2번에 섰다.
또한 페넌트레이스에서 주로 8번이었던 황재균은 7번으로 당겨 중심의 뒤를 받치도록 했다. SK가 이대호 등 중심 타선을 피해 갈 경우 장타 능력이 있는 황재균에게 타점을 기대하는 기용이었다.
SK에는 롯데 1차전 선발 장원준에 매우 강했던 타자들이 많지만 이만수 감독대행은 데이터보다는 준플레이오프의 흐름을 이어가는 타순을 짰다. 가장 큰 변화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실패한 4번 이호준 카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이호준을 다시 4번에 세웠고 대신 박정권이 5번, 안치용이 6번으로 선발 출장했다. 올시즌 이호준은 장원준을 상대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키플레어로 지목해 4번을 맡겼다.
장원준을 상대로 7타수 4안타 타율 0.531로 매우 강했던 박진만은 그대로 9번, 6타수 3안타를 쳤던 김강민도 7번으로 하위타선에 섰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