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주전 기득권? 판 새로 짠다!”

입력 2011-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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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선동렬 KIA 신임 감독이 취임식에 앞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선동렬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내달 2일부터 日전훈…주전 무한경쟁
KIA 참가인원 늘려…체질 변화 의지
“모든 선수 내 눈으로 다시 살피겠다”


광주에 뜬 태양. 그러나 따뜻한 햇살은 없다. 대신 우승을 향한 무한경쟁만이 시작된다.

KIA가 올 겨울 치열한 주전경쟁을 앞두고 있다. 선동열 신임 감독은 “올해 주전으로 뛴 선수들의 이름은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성적, 이름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선수를 자신의 눈으로 다시 살피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KIA는 11월 2일부터 30일까지 조범현 전 감독 시절 전훈지인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에 마무리캠프를 차린다. 조 전 감독은 퇴임 전 김시진 넥센 감독과 미야자키에서 함께 마무리훈련을 하기로 약속했다. 일본에 탄탄한 인맥을 지닌 선 감독은 삼성 시절 오키나와를 선호했지만 이미 휴가시와 운동장 사용 및 숙박계약이 완료된 상태인데다 넥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장소를 변경하지 않았다.

같은 장소지만 훈련 분위기는 지난해와 전혀 다를 전망이다. 선 감독은 취임 직후 김조호 단장에게 “마무리훈련 참가인원을 대폭 늘렸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려면 내년 1월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만으로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선 감독은 “KIA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부경쟁을 통해 주전 라인업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21일 취임식 때 이미 이같은 구상을 마친 상태였다. 취임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마무리훈련에 가능한 많은 선수를 데려가 직접 보고 싶다”는 말을 꺼낼 정도로 팀 체질 변화에 대한 의지가 컸다.

마무리훈련은 1.5군과 2군 유망주 위주로 치러져왔지만 선 감독은 총 65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미야자키로 떠난다. 최고참 이종범과 투수조 리더 서재응에 이범호, 안치홍, 김상훈, 김원섭 등 일부 부상치료가 필요한 선수를 제외한 주축 전력이 모두 포함됐다.

이순철 수석코치와 새로 영입된 해태 출신의 박철우, 신동수 코치를 포함한 총 11명의 코칭스태프도 마무리캠프에 동행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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