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청야니, 남자선수들과 겨뤄보고 싶다더니 ‘말바꾸기’

입력 2011-11-04 10: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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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니. 스포츠동아DB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22, 대만)의 ‘말바꾸기’가 화제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위크’는 3일(한국시간) “청야니가 남자선수들의 대회인 미국프로골프(이하 PGA) 투어 출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이하 LPGA) 투어를 평정한 청야니는 PGA 투어 출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녀는 지난달 30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이하 LET) 쑤저우 타이후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남자 선수들과 겨뤄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야니는 “LPGA 투어에서 아직 이뤄야 할 일이 많다”며 PGA 투어 출전 거절 의사를 밝혔다. 불과 4일 만에 말을 바꾼 것. 청야니의 소속사도 “성 대결은 가까운 미래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야니가 출전할 예정이었던 대회는 내년 3월9일부터 4일 동안 열리는 PGA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 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초청 제의를 받았다. 그렇지만 청야니의 거절로 당분간 남녀 성대결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미셸 위(나이키골프) 등이 성 대결에 나선 바 있지만 좋은 성적을 낸 적은 없다. 특히 미셸 위는 계속된 컷오프 탈락에도 불구하고 잦은 PGA 투어 참가로 ‘주목받는 것만 즐긴다’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최고의 여자선수로 평가 받고 있는 청야니는 이번 시즌 LPGA에서 7승, LET에서 4승을 올리며 독주 중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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