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가 투수로 전업했다고?

입력 2011-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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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스포츠동아DB

‘대한민국 4번 타자’ 이대호가 마운드에 오른다. 고교시절 투수로도 두각을 나타냈던 만큼, 과거의 명성(?)을 재현하겠다는 각오. 상대는 특히 지역 라이벌팀이다.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인 만큼, “더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경남고 출신인 이대호(롯데)는 13일 오후 2시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부산고와의 라이벌 빅매치에 출전한다. 이번 행사에는 양교 재학 선수들은 물론이고 두 학교 출신 현역 프로선수와 은퇴 선수 등 화려한 면면이 참석한다.

공식 스폰서를 맡아 5억원이 넘는 비용을 부담하는 현대자동차는 양쪽 학교에 각각 7000만원의 장학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대호는 송승준(경남고), 장원준 손아섭(이상 부산고) 등 롯데 동료들과 팀을 나눠 각각 출신교 재학생들과 함께 6이닝 경기에 나서고 송승준에 이어 1이닝 정도 직접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호리호리했던 고교시절에 비해 몸매가 많이 좋아진(?) 이대호는 11일, “내가 이래 봬도 왕년에 경남고 에이스였다”면서 “요즘 짬짬이 캐치볼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현대자동차가 양교 야구부를 위해 장학금도 내놓는다고 하니, 선배로서 너무 고마운 일이다. 뜻깊은 행사인 만큼, 많은 분들이 사직구장을 찾아 또다른 야구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대호는 프로 입단 후 타자로 전향했지만, 그의 말대로 고교시절 경남고 에이스로 활약했고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투수 이대호’는 어떤 모습일까. 13일 사직구장 무료 입장권은 현대자동차 부산·경남지점을 통해 이미 모두 배포가 된 상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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