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자 어디없소?” TV 드라마 제작사들의 아우성

입력 2011-1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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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의 20대 남자 스타 구인난이 심각한 가운데 스크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청춘 스타 송중기(왼쪽)와 이민호.

송중기·유아인·이민호 영화 출연 적극
드라마 제작사들 “20대 남스타 구인난”


영화에서는 풍년인데 드라마에서는 지독한 가뭄이다.

안방극장의 20대 남자 스타 구인난이 심각하다. 연예계가 전반적으로 20대 남자 연기자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주목을 받는 스타들도 대부분이 영화쪽에 눈을 돌려 내년 방송 예정인 드라마들이 주인공 캐스팅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요즘 20대를 대표하는 남자 청춘스타로 한 작품을 이끌어갈 지명도를 가진 주연급 연기자는 유아인, 장근석, 송중기, 이민호 등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적다. 이미 주연급 반열에 오른 남자 연기자들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드라마보다 상대적으로 일정 조정이나 역할이 자유로운 영화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로 인기 상종가인 송중기는 12월부터 새 영화 ‘늑대소년’ 촬영을 시작했다. 유아인 역시 ‘완득이’ 흥행에 힘입어 드라마가 아닌 영화 출연을 검토 중이다. 최근 드라마 ‘시티헌터’에 출연한 이민호도 시나리오 여러 편을 신중히 검토하며 내년엔 영화에 도전할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년 방송을 준비하는 드라마 제작사들은 주인공을 정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MBC ‘해를 품은 달’과 ‘절대 그이’, KBS 2TV ‘각시탈’, SBS ‘대풍수’ 등 기대 속에 제작을 추진하는 작품 대부분이 비슷한 처지다.

이미 남자주인공으로 김수현을 정한 ‘해를 품은 달’마저도 한 숨 돌릴 틈이 없다. 드라마에서 김수현과 비슷한 비중으로 등장하는 다른 남자 주연급이 필요하지만 적임자를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드라마 제작 사실만 알려지면 이내 남자 주연 후보로 특정 스타들 이름이 반복해서 올라오는 것도 남자 주연급의 저변이 좁다는 반증. 빅뱅의 탑, JYJ 박유천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드라마 주인공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단골손님들이다

내년에 방송하는 30억 원대 드라마를 준비 중인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20대 남자 배우의 수가 워낙 적은데다 검증받은 연기자를 찾아내 출연까지 성사시켜야 하는 과정이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캐스팅의 어려움을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사진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1isonecut, 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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