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G손해보험 최고참 이경수는 고질적인 허리와 무릎 부상에도 궂은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으며 팀의 공수를 책임지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 LIG 32세 맏형 부활의 비밀
여전히 허리와 무릎이 아프다
그러나 부상은 안고 가야할 현실
나를 믿는 후배들, 곧 태어날 셋째
그들이 있기에 오늘도 이를 악문다
“정신력으로 열심히 뛴다. 그 외엔 방법이 없다“
시즌 초반 연패의 늪에 빠졌던 LIG손해보험이 대한항공과 드림식스를 잇따라 꺾고 부활의 날개를 폈다. 팀을 위기에서 끌어올린 선수는 팀 내 최고참인 이경수(32)다. 현역 선수 가운데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이경수는 고질적인 허리와 무릎 부상으로 수비 위주의 레프트 포지션을 소화해 왔다. 하지만 최근 전성기 시절에 근접하는 공격력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노장 투혼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 부상은 현실, 하지만 안고 간다!
이경수의 부상은 가볍지 않다. 연습할 때 무릎에 통증을 느낀다. 더 과감한 공격을 하고 싶지만 늘 부상 부위가 발목을 잡아왔다. 하지만 그는 위기에 빠진 팀을 위해 헌신하기로 마음먹었다.
“무릎이 아프긴 하지만 작년보다는 컨디션이 좋다. 부상은 이제 안고 가는 수밖에 없는 문제다. 그 외에는 괜찮다.”
이경수는 LIG에서 단순히 한 명의 주전 선수가 아니다. 팀 내 최고참인 이경수의 행보 하나하나는 그대로 후배들의 귀감이 된다. 때문에 동료들과 함께 100% 연습을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도 마음 놓고 쉴 수 없다.
“경기를 할 때보다 연습 때 무릎이 더 아프다. 하지만 모든 연습에 다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스스로 열심히 해야 후배들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 아내와 아이들이 이경수의 힘
이경수는 곧 세 아이의 아빠가 된다. 큰 아이는 6살, 막내는 2살. 그리고 셋째는 아내의 뱃속에 있다(임신 중). 그는 “세 아이의 아빠가 된다는 것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경수는 이를 악물었다. 팬들의 기대가 때로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하는 가장의 마음이 바로 이경수가 투혼을 발휘하는 원동력이다.
그는 “약간 무리가 될 때도 있지만 소화 못할 정도는 아니다. 부상 치료와 보강 훈련을 꾸준히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했다. 이 역시 정신력에서 나오는 철저한 자기 관리의 결과다.
이경수는 팀을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김영래(세터, 대한항공 황동일과 트레이드) 선수가 들어오면서 팀 분위기가 굉장히 밝아졌다. 또 짧은 기간 호흡을 맞춘 것 치고는 플레이도 잘 맞고 있다. 이제 2라운드이고 많은 경기가 남았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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