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대만 꺾고 결승 간다”

입력 2011-1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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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리즈 27일 예선 최종전 선발 출격

2005년 당시에는 ‘코나미컵’이라는 명칭으로 열렸던 첫 아시아시리즈 결승전.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은 일본시리즈 우승팀 지바롯데와 격돌했다. 결과는 3-5 패. 패전의 멍에는 선발로 나섰던 배영수(30)가 떠안았다. 삼성은 2006년에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며 한국 대표로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했지만 이번에는 대만(라뉴)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11년 삼성은 3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팀 최초의 아시아시리즈 정복!

배영수는 27일 예선리그 최종전인 대만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2005년 결승전의 패배를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비록 일본전 선발은 아니지만 2006년 팀의 결승 진출을 막았던 대만을 상대하고, 결승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점에서 27일 그의 선발 등판은 의미가 있다.

이유도 있다. 대만 타자들은 직구에는 강하지만 정교한 컨트롤이 뒷받침된 변화구에는 취약한 편. 배영수가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기교파로 변신에 성공했고, 큰 경기 경험이 많기 때문에 대만전 선발로는 안성맞춤이다.

각오도 남다르다. 배영수는 22일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나서 몸 상태가 좋지는 않았지만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직구 구속을 142km까지 끌어올렸다.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 대회 결승 지바롯데전에서 4 이닝 5안타 7탈삼진 5실점(5자책)했지만 “그래도 (이)승엽이(당시 지바롯데) 형을 상대로 삼진을 2개나 잡았다”며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던지겠다”고 이를 앙다물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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