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1위 도공 잡고 꼴찌 탈출

입력 2011-1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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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미아가 22일 열린 도로공사와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1세트를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 인천|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부상탈출 미아 24점 팡팡…3-0 완승

1등(도로공사)과 꼴찌(흥국생명)의 대결에서 꼴찌 팀이 웃었다.

흥국생명은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4 25-17 25-14)으로 꺾고 2연패 끝에 소중한 1승을 챙겼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보태 9점으로 GS칼텍스(7점)를 따돌리고 5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로공사를 제압했다는 점에서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자신감 회복이 가장 큰 소득이다.

흥국생명은 여자배구월드컵에 파견됐던 김혜진과 주예나가 복귀해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결정적인 순간에 잦은 범실을 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못했던 미아(24점)가 허리 부상에서 회복돼 결정력을 발휘하면서 도로공사를 완파했다.

이날 승부처는 2세트였다. 흥국생명은 미아를 비롯해 주전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바탕으로 1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2세트에서는 11-14까지 끌려가며 고전했다. 하지만 미아와 나혜원의 활약을 앞세워 14-14 동점을 만든 뒤 끈질긴 디그로 상대 실수를 유도해 내리 6점을 따내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반면 도로공사는 특유의 조직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2세트에서만 11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3세트에서도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한 채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인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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