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격침…상무신협 쿠데타

입력 2011-1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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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저녁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상무신협의 경기에서 상무신협이 5세트에서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인천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3-2로 꺾고 8연패 끝 첫승 환호

상무신협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대한항공을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상무신협은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18-25 28-26 30-28 23-25 16-18)로 이겼다. 상무신협이 대한항공을 꺾은 것은 지난 1월11일 이후 10개월만이다.

이로써 상무신협(1승8패)은 8연패 끝에 귀중한 첫 승을 따냈다. 대한항공은 5승3패(승점 15점)로 3위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항공의 플레이는 더 없이 실망스러웠다.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LIG손해보험에 뼈아픈 일격을 당하고, 상무신협에도 덜미를 잡혔다. 올림픽 예선전 참가를 위해 슬로바키아로 떠난 용병 마틴(라이트·슬로바키아)의 공백을 논하기에는 상대가 아마 팀 상무신협이라는 점에서 변명거리가 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수비와 공격 조합에서 상무신협에 완전히 당했다. 속공은 사라지고 위기마다 김학민에게 의지했지만 상무신협의 준비된 블로킹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대한항공은 마틴 대신 라이트로 투입된 김학민(40점)과 레프트 곽승석(24점)의 활약을 앞세워 1,4세트를 따냈지만, 2,3,5세트를 모두 듀스 접전 끝에 내주며 위기관리능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반면 상무신협은 강동진(20점), 김진만(15점), 권혁모(14점), 김나운(14점) 등 주전 공격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고른 활약을 펼치며 대한항공이라는 거함을 격침시켰다.

인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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