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무료입장인데 겨우 2만5000명이라니…

입력 2011-1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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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 1차전(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은 평일 이른 시간(오후 6시10분)에 열린데다 많은 비가 내려 관중동원이 쉽지 않았다.       울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챔피언결정 1차전(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은 평일 이른 시간(오후 6시10분)에 열린데다 많은 비가 내려 관중동원이 쉽지 않았다. 울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2011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린 11월 3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경기 시작 1시간 전이었지만 관중석은 텅텅 비어있었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까마귀들만이 무리를 지어 경기장 주변을 맴돌 뿐이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울산 현대 관계자는 “까마귀 무리들만큼 관중이 몰려들어야 할 텐데 큰일이다”고 우려했다. 이날 경기가 TV 중계방송 관계로 당초 오후 7시30분에서 오후 6시 10분으로 1시간 20분가량이나 앞당겨져 관중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은 가능한 많은 관중을 유치하기 위해 이날 무료입장을 실시했다. 또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에 업무 시간을 1시간 단축하도록 요청했고,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등에도 관중 유치를 위해 협조를 구했다. 울산 시내 각 중·고교에도 학생들이 경기 관람을 할 수 있도록 공문을 보내놓기도 했다.

울산 프런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그들을 외면하는 듯 했다. 경기 시작 40분전부터 그쳤던 빗방울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리니 경기장에 오려던 팬들도 한 번 더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울산 관계자들의 표정은 더욱 더 어두워졌다.

경기 시작 직전까지도 관중석은 많이 비어있었다. 하지만 경기 도중에도 꾸준하게 관중들이 유입되면서 전반 중반에는 본부석 맞은 편 2층에도 3분의 2가량 팬들이 앉아 있었다. 이날 관중은 총 2만5375명.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관중 유치를 위해 무료입장을 실시했던 울산 현대 프런트들의 노력 덕분에 챔프전 1차전은 그나마 ‘썰렁한 관중석’은 모면했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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