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액션연기 100세까지 문제없다”

입력 2011-12-02 17:19:1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12월15일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홍보 차 내한해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을 마친 톰 크루즈가 회견장을 나가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100세 정도 되면 은퇴할 생각입니다.”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는 극한의 상황에 도전하는 액션 연기를 즐기는 여유를 보이며 앞으로도 거뜬하다는 의미로 “100세”의 나이를 언급했다.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4:고스트 프로토콜’ 개봉(15일)에 앞서 한국을 찾은 톰 크루즈가 2일 오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다섯 번째 한국을 찾은 그는 “영화를 끝내고 나면 어느 나라를 돌아다니며 영화를 알릴까 고민하는 데 한국을 선택하게 돼 기쁘다”며 “점점 한국을 알아가고 익숙해 진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는 한국에 올 때마다 친근한 팬 서비스를 펼쳐 ‘친절한 톰 아저씨’라고 불린다. “한국 팬들이 붙여준 이 별명을 알고 있다”는 그는 “(2일)새벽에 한국에 도착했는데 공항에 마중 나온 팬들을 봤다. 나와 영화를 사랑해주는 그 사람들이 늘 고맙다”고도 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고난도 액션 연기를 소화해온 톰 크루즈는 4편에서도 높은 수위를 이어간다.

이번 4편에서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828미터 높이 건물에서 외줄에만 매달린 장면도 찍었다. 준비 기간만 2~3개월이 걸린 이 장면을 톰 크루즈는 스턴트맨이나 특수효과의 도움 없이 직접 해냈다.

위험한 장면인데도 직접 연기한 이유에 대해 “열심히 할수록 관객은 더 좋아한다”는 톰 크루즈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쉬운 연기는 아니었다”고 이 장면을 돌이킨 그는 “아이디어를 듣고 처음엔 흥분했는데 연기에 필요한 몸을 만드는 데도 몇 개월이 걸렸다”고 했다. 이어 “관객이 제대로 즐기려면 내가 진짜 연기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관객이 원하는 장면과 경험을 보여주기 위해 나는 이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몇 차례나 반복해 말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모두 제작해 성공을 거둔 톰 크루즈는 ‘한국 배우를 캐스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재치 있는 대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질문자를 지목한 그는 “직업을 갖길 원한다면 언제든 오디션을 보러 와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에 웃음을 던졌다.

‘미션 임파서블4’에 함께 출연한 폴라 패튼, 연출자 브래드 버드 감독과 함께 참석해 30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이었지만 톰 크루즈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영화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영화를 만드는 순간은 늘 의미가 있다”고 했고 “창의력을 공유하며 완성하는 게 영화의 재미”라고도 말했다. 제작자로 겪는 희열도 밝혔다. 1996년 ‘미션 임파서블’ 1편으로 제작을 처음 시작한 그는 이 시리즈는 물론이고 이제는 할리우드를 이끄는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처음에는 ‘어떻게 될까’ 싶었는데 벌써 4편까지 제작하고 있다”는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영화 세트에 있을 때”라고 말했다.

톰 크루즈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2시간 30분 동안 레드카펫 행사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스타 가운데 레드카펫 최장시간 기록을 세운 그는 일반 관객을 상대로 시사회를 갖고 이날 밤 전세기 편으로 다음 목적지인 인도 뭄바이로 떠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