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시범경기 오릭스 버팔로스 대 니혼햄 파이터스 경기 전 오릭스 이승엽이 타격연습을 하고 있다. 오사카(일본)|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정규시즌 MVP 5회(1997·1999·2001~2003년), 골든글러브 7회(1997~2003년)를 비롯해 홈런왕 5회, 타점왕 4회, 득점왕 5회, 장타율왕 3회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했다. 일본으로 건너가기 직전해였던 2003년에는 56홈런을 몰아쳐 ‘아시아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당시 시즌 막판 대구구장 외야스탠드에는 신기록 홈런볼을 잡기 위한 ‘이승엽 잠자리채’가 대거 등장해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이승엽은 무엇보다 ‘홈런으로 말하는 사나이’다. 9년간 그가 기록한 총 홈런은 324개.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기록(양준혁·351개)과는 27개차. 당장 내년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통산 1286개의 안타를 기록했는데, 유일하게 한자릿수 시즌만에 1000안타 이상을 돌파한 기록도 갖고 있다.
2000타석 이상 장타율에서 0.614로 역대 1위에 올라있는 그는 통산타율 0.305, 통산타점 948타점을 기록했다.
수상경력, 통산기록 등에서 뿐만 아니라 연봉에서도 그는 숱한 기록을 남겼다. 2002년 그가 받았던 4억1000만원과 2003년 6억3000만원 연봉은 아직도 깨지지 않은 한국프로야구 8년차·9년차 최고연봉이다. 6년차 최고연봉(2002년·3억원)도 이승엽이 갖고 있다. 그는 8년 공백 속에서도 5일 국내로 복귀하며 역대 최고연봉(8억원)이란 신기록을 추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