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양 동영상’ 사진 추가 공개…A양 연락두절

입력 2011-1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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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 B씨, 음란 동영상·사진 등 추가 공개
“난 피해자 모두 진실…법정 싸움도 불사할 것”
A양 출연 TV프로그램 통편집…A양 연락두절


연말 연예계를 뒤흔든 ‘방송인 A양 동영상’ 파문이 뜨거운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자신을 A양의 전 남자친구라고 밝힌 B씨는 문제의 음란 동영상을 공개한 블로그에 글과 사진, 음란 동영상을 추가로 폭로하며 “내 말은 모두 진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B씨는 5일 밤부터 6일 밤까지 해당 블로그에 네 차례에 걸쳐 글을 올려 “모든 자료가 있기 때문에 고소가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B씨는 또 A양이 이번 사건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을 염두에 두고 “법정에 출두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도 밝혔다.

B씨의 폭로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일 밤에는 A양으로 추정되는 여자의 얼굴이 뚜렷하게 드러난 네 장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고 뒤 이어 16초 분량의 또 다른 음란 동영상을 게재해 논란을 부채질했다.

이에 앞서 A양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장백은 6일 오전 “의뢰인이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정보 유출 자제를 요청했다. 장백 측은 블로그에 동영상과 함께 공개된 여권 사본 등의 신상정보로 인해 이메일 해킹 등 2차 피해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법적인 책임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사태가 벌어진 후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경찰은 A양의 고소에 대해 해당 블로그의 IP 주소를 추적하는 한편 A양 측과도 진술 조사를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일부에서는 블로그 계정이 해외에서 만들어진 점을 들어 B씨가 외국 국적의 인물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에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성동경찰서 관계자는 6일 오후 “(A양이)고소장에 피고소인을 특정하지 않았다”며 “고소인의 출두 날짜도 아직 확실히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와는 별도로 이미 온라인에서는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당사자의 실명이 거론되는 건 물론 동영상이 각종 게시판과 P2P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퍼진 상태다.

논란이 거세지자 A양이 최근 출연한 한 지상파 TV프로그램은 그의 출연 분량을 모두 편집해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3부작 특집으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2부작으로 축소됐다.

한편 당사자로 지목된 A양은 이틀째 휴대전화를 받지 않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다. A양의 휴대전화는 이틀째 신호음만 갈 뿐 수신은 되지 않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정도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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