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경기서 지더라도 1점 획득…작년보다 두배 쑥
프로배구 경기가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 주말(3∼4일) 남녀부 경기에서는 6게임 중 무려 4게임이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지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승부가 이렇게 끈끈하고 치열해진 이유는 하위 팀들의 전력이 보다 탄탄해진 데서도 찾을 수 있지만, 올 시즌부터 도입된 차등 승점제(세트스코어에 따라 승점을 부과하는 제도)로 인해 강팀과의 대결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펼친 것이 주된 요인이다.
경기에 패하더라도 승점(세트스코어 3-2 경기에서는 승리 팀이 2점, 패한 팀이 1점을 얻는다)을 얻을 수 있는 차등 승점제의 도입은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과 승부 근성을 심어줬다.
실제로 올 시즌 2라운드까지 남녀부 경기에서는 풀세트 접전이 두 배 이상 늘면서 배구의 재미를 한층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풀세트 경기 두 배 이상 급증
남자부의 경우 2010∼2011시즌 2라운드(39경기 기준)까지 풀세트 접전은 5번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에는 무려 12경기가 풀세트로 이어졌다. 내용면에서도 확연히 다르다. 지난 시즌에는 상무신협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면서 4번의 3-2승부를 펼친 것이 풀세트 경기가 나온 주된 원인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중하위권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며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이 무려 8번,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KEPCO, LIG손해보험, 상무신협이 각 3번, 드림식스가 1번의 풀세트 경기를 했다.
여자부의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0∼2011 시즌 2라운드(28경기 기준)까지 풀세트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했다. 그것도 3번 모두 현대건설-흥국생명간의 풀세트 경기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라운드 28경기까지 7번의 풀세트 경기가 나왔다. 도로공사가 4번, 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이 3번,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2번, GS칼텍스가 1번의 풀세트 경기를 했다.
한국배구연맹 김장희 경기운영팀장은 “승점제 도입 이후 각 팀들이 마지막 세트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부를 거는 경우가 많아졌다. 승점 1점이라도 더 따내기 위한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혼이 배구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승점제 도입 효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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