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벌떼 공격, 3연승 뚫었다

입력 2011-1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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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박철우(오른쪽)가 18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상무신협과 경기에서 2명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성남|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마틴 김학민 곽승석 등 고른 활약
김요한 나홀로 분전 LIG에 역전승
삼성화재, 상무신협 누르고 7연승

마틴(28점)과 김학민(19점)의 활약을 앞세운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1-25 29-27 25-16 25-2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9승6패(승점 28점)로 2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LIG손해보험은 7연패(3승12패)에 빠지며 리그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 대한항공, 욕심이 내준 1세트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LIG손해보험의 주포인 페피치와 이경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 오히려 독이 됐다. 김요한 외에는 이렇다할 공격루트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다 차단하겠다는 욕심을 부렸고, 이것이 블로킹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원인이 됐다. 마틴은 잦은 범실로 1세트 3득점에 그쳤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주포 김요한(라이트)과 조성철(레프트)이 나란히 7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먼저 따냈다.


● 결정타 아쉬운 LIG

승부처는 2세트였다. 1세트를 먼저 따낸 LIG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이전까지 범실로 좋은 흐름을 스스로 끊는 경기가 많았지만 이날만큼은 위기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화력은 매서웠다. 15-15 상황에서 이영택이 속공을 작렬시키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마틴이 살아나면서 19-16으로 달아나 균형을 깼다.

7연패 위기에 몰린 LI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24-24로 듀스 상황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의 한 방이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마틴과 김학민이 고비 때마다 결정타를 날렸지만, LIG는 마지막 순간 상대 강서브에 흔들리며 27-29로 2세트를 내줬다.


● 대한항공, 강서브로 승부 마무리

1-1로 균형을 맞춘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마틴이 11득점(공격성공률 90%)을 올리며 상대 수비를 무력화 시켰고, 곽승석과 진상헌, 김학민이 고비때마다 블로킹 득점으로 상대 흐름을 끊으며 3세트를 25-16으로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LIG는 주포 김요한이 양 팀 합쳐 최다 득점인 2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마틴과 김학민을 비롯해 곽승석과 이영택 등 주전 공격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대한항공의 파상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한편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신협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상무신협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7연승(13승1패)을 달렸다.

인천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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