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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철. 스포츠동아DB
LIG손해보험이 18일 대한항공전에서 패하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주포 페피치와 이경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생긴 공백은 쉽게 메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대한항공전에서 LIG는 조성철(23·레프트·191cm·사진)이라는 새로운 보석을 발견했다.
LIG손해보험은 올 시즌 초반 주전 세터 황동일을 대한항공으로 보내고 조성철과 세터 김영래를 영입한 바 있다. 사실 조성철은 대한항공에서 팀 엔트리 문제로 은퇴 처리된 선수였다. 군 입대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황동일과 트레이드되면서 LIG로 이적했고, 팀의 주포들이 부상을 당한 것이 조성철에게는 기회가 됐다.
이날 조성철은 16득점(공격성공률 50%)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래긴 했지만, 이경수의 공백을 메울 대체 자원으로 손색없는 경기를 했다.
LIG손해보험 이경석 감독은 “대한항공에서 퇴출되면서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 몸 상태가 좋지는 않다. 또 아직까지 디그와 서브 리시브가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서서히 몸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고, 오늘 좋은 활약을 했다. 아직까지 조성철이 가진 실력과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좀 더 다양한 공격을 기술을 익힌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 중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인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