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인터폴과 긴밀 협조…아시아 불법 도박단 소탕

입력 2011-12-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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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FA, 2007년 조기경보시스템 정식 도입

자회사 편입 항시 감시…축구경기 승부조작 예방

국제축구연맹(FIFA)이 승부조작과 불법베팅 감시를 위한 조기경보시스템(Early Warning System)을 정식으로 도입한 것은 2007년 7월이다.

FIFA는 Early Warning System GmbH라는 기존의 회사에 직접 투자를 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 회사는 비영리 목적으로 축구 경기들을 상시로 감시해 승부조작을 예방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축구경기를 대상으로 한 각종 베팅 사이트가 넘쳐나게 됐다. 이로 인해 베팅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게 됐고, 승부조작 등 범죄에도 이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FIFA는 축구경기를 통한 불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했다. 독일월드컵을 통해 조기경보시스템의 중요성을 절감한 FIFA는 Early Warning System GmbH를 자회사로 편입해 항시 감시체제를 구축했다.

FIFA는 이후 각종 대회에서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용해 왔다. 2009년에는 클럽월드컵, U-20월드컵, U-17월드컵에 적용했으며, 2010년에는 남아공월드컵을 비롯해 독일여자월드컵 등에도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경기를 모니터링 했다.

Early Warning System GmbH는 현재 전 세계 400여 베팅 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각종 경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비정상적인 베팅 패턴이 나올 경우 조기경보를 내려 승부조작을 예방하도록 돕고 있다.

FIFA는 또한 2011년 5월부터는 인터폴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10년간 2000만 유로(약 300억원)를 인터폴에 기부해 그 동안 승부조작 등의 핵심으로 지목 받았던 아시아 불법 도박단을 소탕하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5월 K리그에서 승부조작사건이 터지자 FIFA 안전국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FIFA가 보유한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용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도입을 포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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