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다. 많은 이들이 흔히 쓰는 표현이지만 막상 평범함을 지키긴 어렵다. 남들보다 뛰어나지도 않지만, 남들보다 모자라는 것도 없어야 한다. 레노버에서 출시한 울트라북 ‘아이디어패드 U300s(이하 U300s)’가 여기에 해당한다. 울트라북의 조건은 대부분 만족시키고 있고, 딱히 단점을 크게 지적할 수 없을 정도로 무난하게 만들어져 있다.
U300s는 13.3인치(해상도 1366×768) 크기의 화면, 인텔 2세대 초저전력 프로세서 코어 i7-2677M(1.8GHz), 4GB의 메모리, 256GB의 SSD를 탑재했다. 이만하면 고성능 울트라북의 표준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다만, 고급형 제품 '싱크패드'가 아닌 보급형 제품 '아이디어패드'라서 그런 걸까. 트랙포인트나 울트라나브 키보드 같은 ‘레노버의 제품’이라는 개성을 느낄 수는 없었다.
맥북에어와 비슷하다, 심지어 단점까지
U300s의 제품상자는 제법 깔끔하다. 그런데 이 상자 어디서 많이 보던 디자인이다. 맥북에어의 제품상자와 디자인이 똑같다. 오해가 있을까 봐 설명하지만, '따라 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타사의 장점은 따라 해야 제품을 구입한 사용자들도 만족할 것 아닌가. 하지만 장점은 따라 하되 단점은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U300s의 내용물은 노트북과 전원 어댑터 그리고 설명서 딱 셋뿐이라는 점마저 맥북에어와 동일하다. 최소한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USB to LAN 컨버터, HDMI to VGA 컨버터, 전용케이스 정도는 넣어주는 편이 좋았을 것이다(따로 판매하고 있다). 간결한 제품상자 디자인이라는 맥북에어의 장점을 취했으면, 부실한 내용물이라는 단점은 개선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너무 많이 뺀 것 아닐까?
간결함을 추구해서일까? U300s의 단자는 극단적으로 적다. USB 단자 2개(하나는 USB 3.0), HDMI, 스피커 출력단자(마이크 입력겸용) 뿐이다. 심지어 SD메모리카드 리더기도 없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을 옮기려면 SD메모리카드 리더기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마우스야 블루투스 3.0으로 연결하면 된다지만, 너무 많이 빼버린 것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외장하드드라이브와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USB 3.0단자를 채택한 점은 마음에 든다.
오른쪽 쉬프트, 이제 한국인에게 맞춥시다
두께가 얇은 울트라북이다 보니, 키보드는 그리 깊게 눌리지는 않는다. 물론 다른 울트라북도 이와 다를바 없고, 취향을 타는 부분이라 그리 큰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우측 쉬프트키가 작은 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이렇게 작은 키는 된소리를 입력할 때 오타를 유발한다. ‘울트라북이니까’라고 변호해주기도 조금 곤란하다. 타 울트라북은 방향키의 크기를 줄여 우측 쉬프트키의 크기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다음세대 모델에서는 개선되기를 바란다. 그래도 잘 쓰이지 않는 F1부터 F12까지 키를 노트북의 화면밝기, 음량 등 기능관련 키로 대체한 점은 칭찬받아도 될듯하다.
윈도 스티커, 이젠 안녕
U300s의 디자인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윈도, 인텔 스티커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작 스티커 몇 개 보이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냐?”는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다수 노트북에 인텔 로고와 윈도 로고 스티커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던 것에 비하면 훨씬 보기 좋다. 특히 울트라북처럼 나름 금속재질로 고급스럽게 디자인한 제품일수록 스티커가 눈에 거슬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주 로고가 없어졌다는 것은 아니다. 하판에 레이저로 각인되어 있으니 오해는 없길 바란다. 그래도 하얀색 레이저 각인을 통해, 간결하게 디자인한 점은 훌륭하다. 앞으로도 많은 노트북에 채택 되길 바란다.
U300s의 외관은 알루미늄으로 견고하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 살짝 붉은 기운이 감도는 검은색과 은색의 조화도 보기 좋다. 여기 저기 눌러보고 만져봤지만 어떤 문제도 보이지 않았다. 전면과 후면의 두께 또한 16mm 내외로 일정하다. 전면과 후면의 두께가 동일하니, 팜레스트에 힘을 주면 노트북이 흔들리는 현상 또한 없다.
울트라북의 가이드라인, 제대로 지켜지고 있나?
인텔이 밝힌 울트라북의 정확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인텔 샌디브릿지 2세대 기반 초저전력(ULV) CPU를 탑재할 것, 저장장치로 SSD를 사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빠른 부팅속도 구현 및 슬립모드에서 복귀시 7초이하의 시간이 걸릴 것, 무게는 1.4kg를 넘지 않을 것, 두께는 20mm 이하일 것, 배터리 사용시간 5시간 이상일 것, 1,000달러(한화 115만 원) 내외의 가격으로 발매할 것, 인텔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기술 및 이메일 송수신 기술을 갖추고 있을 것 등이다.
이번에 리뷰 한 U300s 상위모델(59309796)의 프로세서는 인텔 2세대 코어 i7-2677M(1.8GHz)이다. 코어 i7-2677M에는 4MB의 캐쉬메모리가 들어 있으며, 초저전력 프로세서라 일반적으로 35W(와트)의 전력을 소모하는 타 노트북용 프로세서 달리 17W만 소모해 배터리 사용시간이 길다. 따라서 울트라북의 조건을 만족한다. 참고로 U300s 하위모델(59309797)의 프로세서는 인텔 2세대 코어 i5-2467M(1.6GHz)으로, 울트라북용 프로세서로 가장 많이 쓰이며 이 역시 울트라북 조건을 만족한다.
U300s의 상위모델은 256GB, 하위모델은 128GB의 SSD를 탑재했으며, 부팅속도 또한 22초 슬립모드에서 깨어나는데 3초내외면 충분해 울트라북의 조건을 만족한다. 참고로 상위모델의 경우, 23GB 내외를 윈도, 기타 드라이버, 백업 설정 등을 기록하는 복구영역으로 쓰고 있다. 사용자가 건드릴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추후 이상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남겨두는 편이 좋을 듯 하다.
이 복구영역은 타 울트라북에서 보기 어려운 U300s만의 독특한 기능에도 쓰인다. 전원버튼 옆 좌측을 보면 버튼이 하나 있다. 이 버튼은 바로 복구영역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원터치 복구 버튼이다. 만약 윈도우에 이상이 있다면 이 버튼으로 U300s의 전원을 켜면 된다. 그 경우 자동으로 복구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실행된다. 이를 통해 과거 백업해놓은 시점으로 돌아가거나 윈도우를 다시 설치할 수 있다. 윈도우를 실행한 상태에서 이 버튼을 눌러도 동일한 기능을 쓸 수 있으며, U300s의 현재 설정 등을 백업할 수 있다.
또, 팬 소음도 조용하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음 같은 것은 나지 않으니, 사용자는 안심해도 될듯하다.
배터리의 경우, 화면을 최대 밝기로 인터넷 등을 써본 결과 3시간 40분 정도를 쓸 수 있었다. 아직까지 1세대 울트라북의 배터리는 5시간이라는 장벽을 넘지 못한 듯 하다. 그나마 SSD와 HDD를 섞어 쓰는 형태의 울트라북보다는 오래간다.
두께 또한 16mm 내외로 충분히 얇으며, 무게 또한 1.34kg 정도로 가볍다. 전원 어댑터를 포함해도 1.61kg밖에 되지 않는다. 휴대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좋다. 하긴 상위모델이나 하위모델 둘 다 4GB 온보드램(메인보드와 RAM이 일체화된 것, 따라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을 채택하는 등 무게와 크기를 줄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휴대성은 보여줘야 한다.
U300s의 가격은 현재(2012년 1월 4일 기준 인터넷 최저가) 하위모델 126만 원 상위모델 187만 원이다. 둘다 115만 원(1,000달러) 이상이다. 그나마 하위모델은 115만 원에 근접해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상위모델의 경우 60만 원을 더 투자할 만큼 가치가 있는지 약간 의문이 든다. 가격의 현실화가 필요할 듯 싶다. 그래도 SSD 벤치마킹 점수가 7.1점이라는 고득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SSD는 확실히 비싼 제품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하드드라이브는 최대 5.9점, 일반적인 SSD는 6점대다).
대다수의 울트라북처럼, U300s에도 인텔의 하드웨어 보안기술이나 슬립모드상에서 이메일 송수신 기술은 없다. 아무래도 1세대 울트라북에서는 보기 어려울 듯 하다. 인텔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2세대 울트라북을 기대해 보자(사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기술로 보인다).
많은 제조사들이 각 제조사만의 개성을 울트라북에 부여하려 하고 있다. 최대한 가격을 낮춰본다던가, 화면의 해상도를 1366x768대신 1440x900으로 높인다던가, 유선 LAN과 VGA단자 그리고 DVD 드라이브를 넣어본다던가, 정 안되면 액세서리라도 많이 준다던가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U300s는 딱히 흠잡을 것 없는 우수한 울트라북이다. 하지만 레노버는 트랙포인트(빨콩) 등 노트북 제작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U300s에서 ‘레노버의 제품’이라는 정체성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쉽다. 부디 레노버의 2세대 울트라북에는 트랙포인트나 울트라나브 키보드 같은 좀 더 다양한 기술을 탑재해, 남들과 차별화된 울트라북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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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300s는 13.3인치(해상도 1366×768) 크기의 화면, 인텔 2세대 초저전력 프로세서 코어 i7-2677M(1.8GHz), 4GB의 메모리, 256GB의 SSD를 탑재했다. 이만하면 고성능 울트라북의 표준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다만, 고급형 제품 '싱크패드'가 아닌 보급형 제품 '아이디어패드'라서 그런 걸까. 트랙포인트나 울트라나브 키보드 같은 ‘레노버의 제품’이라는 개성을 느낄 수는 없었다.
맥북에어와 비슷하다, 심지어 단점까지
U300s의 제품상자는 제법 깔끔하다. 그런데 이 상자 어디서 많이 보던 디자인이다. 맥북에어의 제품상자와 디자인이 똑같다. 오해가 있을까 봐 설명하지만, '따라 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타사의 장점은 따라 해야 제품을 구입한 사용자들도 만족할 것 아닌가. 하지만 장점은 따라 하되 단점은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U300s의 내용물은 노트북과 전원 어댑터 그리고 설명서 딱 셋뿐이라는 점마저 맥북에어와 동일하다. 최소한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USB to LAN 컨버터, HDMI to VGA 컨버터, 전용케이스 정도는 넣어주는 편이 좋았을 것이다(따로 판매하고 있다). 간결한 제품상자 디자인이라는 맥북에어의 장점을 취했으면, 부실한 내용물이라는 단점은 개선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너무 많이 뺀 것 아닐까?
간결함을 추구해서일까? U300s의 단자는 극단적으로 적다. USB 단자 2개(하나는 USB 3.0), HDMI, 스피커 출력단자(마이크 입력겸용) 뿐이다. 심지어 SD메모리카드 리더기도 없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을 옮기려면 SD메모리카드 리더기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마우스야 블루투스 3.0으로 연결하면 된다지만, 너무 많이 빼버린 것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외장하드드라이브와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USB 3.0단자를 채택한 점은 마음에 든다.
오른쪽 쉬프트, 이제 한국인에게 맞춥시다
두께가 얇은 울트라북이다 보니, 키보드는 그리 깊게 눌리지는 않는다. 물론 다른 울트라북도 이와 다를바 없고, 취향을 타는 부분이라 그리 큰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우측 쉬프트키가 작은 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이렇게 작은 키는 된소리를 입력할 때 오타를 유발한다. ‘울트라북이니까’라고 변호해주기도 조금 곤란하다. 타 울트라북은 방향키의 크기를 줄여 우측 쉬프트키의 크기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다음세대 모델에서는 개선되기를 바란다. 그래도 잘 쓰이지 않는 F1부터 F12까지 키를 노트북의 화면밝기, 음량 등 기능관련 키로 대체한 점은 칭찬받아도 될듯하다.
윈도 스티커, 이젠 안녕
U300s의 디자인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윈도, 인텔 스티커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작 스티커 몇 개 보이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냐?”는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다수 노트북에 인텔 로고와 윈도 로고 스티커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던 것에 비하면 훨씬 보기 좋다. 특히 울트라북처럼 나름 금속재질로 고급스럽게 디자인한 제품일수록 스티커가 눈에 거슬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주 로고가 없어졌다는 것은 아니다. 하판에 레이저로 각인되어 있으니 오해는 없길 바란다. 그래도 하얀색 레이저 각인을 통해, 간결하게 디자인한 점은 훌륭하다. 앞으로도 많은 노트북에 채택 되길 바란다.
U300s의 외관은 알루미늄으로 견고하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 살짝 붉은 기운이 감도는 검은색과 은색의 조화도 보기 좋다. 여기 저기 눌러보고 만져봤지만 어떤 문제도 보이지 않았다. 전면과 후면의 두께 또한 16mm 내외로 일정하다. 전면과 후면의 두께가 동일하니, 팜레스트에 힘을 주면 노트북이 흔들리는 현상 또한 없다.
울트라북의 가이드라인, 제대로 지켜지고 있나?
인텔이 밝힌 울트라북의 정확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인텔 샌디브릿지 2세대 기반 초저전력(ULV) CPU를 탑재할 것, 저장장치로 SSD를 사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빠른 부팅속도 구현 및 슬립모드에서 복귀시 7초이하의 시간이 걸릴 것, 무게는 1.4kg를 넘지 않을 것, 두께는 20mm 이하일 것, 배터리 사용시간 5시간 이상일 것, 1,000달러(한화 115만 원) 내외의 가격으로 발매할 것, 인텔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기술 및 이메일 송수신 기술을 갖추고 있을 것 등이다.
이번에 리뷰 한 U300s 상위모델(59309796)의 프로세서는 인텔 2세대 코어 i7-2677M(1.8GHz)이다. 코어 i7-2677M에는 4MB의 캐쉬메모리가 들어 있으며, 초저전력 프로세서라 일반적으로 35W(와트)의 전력을 소모하는 타 노트북용 프로세서 달리 17W만 소모해 배터리 사용시간이 길다. 따라서 울트라북의 조건을 만족한다. 참고로 U300s 하위모델(59309797)의 프로세서는 인텔 2세대 코어 i5-2467M(1.6GHz)으로, 울트라북용 프로세서로 가장 많이 쓰이며 이 역시 울트라북 조건을 만족한다.
U300s의 상위모델은 256GB, 하위모델은 128GB의 SSD를 탑재했으며, 부팅속도 또한 22초 슬립모드에서 깨어나는데 3초내외면 충분해 울트라북의 조건을 만족한다. 참고로 상위모델의 경우, 23GB 내외를 윈도, 기타 드라이버, 백업 설정 등을 기록하는 복구영역으로 쓰고 있다. 사용자가 건드릴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추후 이상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남겨두는 편이 좋을 듯 하다.
이 복구영역은 타 울트라북에서 보기 어려운 U300s만의 독특한 기능에도 쓰인다. 전원버튼 옆 좌측을 보면 버튼이 하나 있다. 이 버튼은 바로 복구영역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원터치 복구 버튼이다. 만약 윈도우에 이상이 있다면 이 버튼으로 U300s의 전원을 켜면 된다. 그 경우 자동으로 복구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실행된다. 이를 통해 과거 백업해놓은 시점으로 돌아가거나 윈도우를 다시 설치할 수 있다. 윈도우를 실행한 상태에서 이 버튼을 눌러도 동일한 기능을 쓸 수 있으며, U300s의 현재 설정 등을 백업할 수 있다.
또, 팬 소음도 조용하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음 같은 것은 나지 않으니, 사용자는 안심해도 될듯하다.
배터리의 경우, 화면을 최대 밝기로 인터넷 등을 써본 결과 3시간 40분 정도를 쓸 수 있었다. 아직까지 1세대 울트라북의 배터리는 5시간이라는 장벽을 넘지 못한 듯 하다. 그나마 SSD와 HDD를 섞어 쓰는 형태의 울트라북보다는 오래간다.
두께 또한 16mm 내외로 충분히 얇으며, 무게 또한 1.34kg 정도로 가볍다. 전원 어댑터를 포함해도 1.61kg밖에 되지 않는다. 휴대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좋다. 하긴 상위모델이나 하위모델 둘 다 4GB 온보드램(메인보드와 RAM이 일체화된 것, 따라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을 채택하는 등 무게와 크기를 줄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휴대성은 보여줘야 한다.
U300s의 가격은 현재(2012년 1월 4일 기준 인터넷 최저가) 하위모델 126만 원 상위모델 187만 원이다. 둘다 115만 원(1,000달러) 이상이다. 그나마 하위모델은 115만 원에 근접해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상위모델의 경우 60만 원을 더 투자할 만큼 가치가 있는지 약간 의문이 든다. 가격의 현실화가 필요할 듯 싶다. 그래도 SSD 벤치마킹 점수가 7.1점이라는 고득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SSD는 확실히 비싼 제품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하드드라이브는 최대 5.9점, 일반적인 SSD는 6점대다).
대다수의 울트라북처럼, U300s에도 인텔의 하드웨어 보안기술이나 슬립모드상에서 이메일 송수신 기술은 없다. 아무래도 1세대 울트라북에서는 보기 어려울 듯 하다. 인텔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2세대 울트라북을 기대해 보자(사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기술로 보인다).
많은 제조사들이 각 제조사만의 개성을 울트라북에 부여하려 하고 있다. 최대한 가격을 낮춰본다던가, 화면의 해상도를 1366x768대신 1440x900으로 높인다던가, 유선 LAN과 VGA단자 그리고 DVD 드라이브를 넣어본다던가, 정 안되면 액세서리라도 많이 준다던가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U300s는 딱히 흠잡을 것 없는 우수한 울트라북이다. 하지만 레노버는 트랙포인트(빨콩) 등 노트북 제작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U300s에서 ‘레노버의 제품’이라는 정체성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쉽다. 부디 레노버의 2세대 울트라북에는 트랙포인트나 울트라나브 키보드 같은 좀 더 다양한 기술을 탑재해, 남들과 차별화된 울트라북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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