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nba.com 캡쳐
"코비는 늙지도 않나?"
피닉스 선즈의 팬들이 한탄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코비 브라이언트(34·LA 레이커스)가 사실상 혼자 힘으로 피닉스를 침몰시켰기 때문이다.
올해 커리어 17년차를 맞은 코비는 10일(현지 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의 홈경기에서 4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경기를 지배하며 팀의 99-83 승리를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3쿼터까지 73-68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4쿼터 들어 코비의 원맨쇼가 시작되며 16점 차의 완승을 거뒀다.
파우 가솔(32)이 16득점 12리바운드, 앤드류 바이넘(26)이 12득점 8리바운드로 코비의 뒤를 받쳤다.
올시즌 손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코비는 이 때문에 눈에 띄게 달라진 슈팅폼으로 변모하고도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코비는 최근 포틀랜드전 30득점, 골든스테이트전 39득점, 멤피스전 26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득점 행진 중이다.
올시즌 경기당 평균 27.6득점 5.8리바운드 6.1도움의 빼어난 기록은 데뷔 16년째인 코비의 위력이 아직도 전성기 못지 않음을 보여준다. 특히 6.1개의 도움은 코비의 그간 커리어 중 가장 높은 기록으로 ‘독불장군’이라고 비판받던 이전의 코비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피닉스는 스티브 내쉬(38)가 13점 8도움, 마신 고탓(29)이 16점 12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코비를 막지 못해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그랜트 힐이 12개의 야투 중 1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부진한 모습이 아쉬웠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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