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종훈(44) 코치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로 코치 연수를 떠난다. 다음달 1일 일본으로 출국해 한 시즌 동안 소프트뱅크 2·3군 타격코치를 맡는다. 일본 2군 리그가 끝나는 9월까지다. 장 코치의 일본 연수는 지난 시즌 직후부터 추진됐다. 요미우리를 비롯한 명문구단들이 후보에 올랐다가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가 행선지로 낙점됐다. 한화는 장 코치의 일본행이 확정된 후 이영우 타격코치를 영입해 빈 자리를 메웠다.
장 코치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1986년 한화의 전신 빙그레에 연습생으로 입단해 2005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1949경기에서 타율 0.282, 홈런 340개, 1145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가장 화려한 ‘연습생 신화’다. 또 1990년부터 3년간 홈런·타점왕을 석권했고, 1991년과 1992년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2연패했다. 골든글러브도 다섯 차례나 수상했다.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그의 배번 35번은 한화의 첫 영구결번으로 남았다.
장 코치는 “야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지도자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면서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각오와 기대가 크다. 연수를 떠날 수 있도록 힘써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