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3억8000만원·최형우 3억…3관왕 품은 사자들 두둑한 주머니

입력 2012-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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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삼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13명과 계약…삼성 연봉협상 마침표
선수평균 20% 인상 ‘3관왕 효과’ 톡톡


삼성은 26일 마무리투수 오승환, 4번타자 최형우를 비롯한 미계약자 13명과의 연봉 재계약을 발표했다. 오승환(사진)은 2억4000만원에서 1억4000만원(58.3%) 오른 3억8000만원, 최형우는 1억8500만원에서 1억1500만원(62.2%) 인상된 3억원에 각각 재계약했다. 지난해 팀내 최다인 14승을 올린 윤성환도 1억5000만원에서 66.7%나 껑충 뛴 2억5000만원, 좌완 에이스 차우찬은 1억500만원에서 61.9% 오른 1억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삼성은 올해 재계약 대상자 55명 전원과 협상을 마무리했다.

올해 삼성의 연봉 재계약 내용을 전체적으로 뜯어보면 크게 2가지 특징이 발견된다. 우선 페이롤(payroll·선수단 연봉 총액)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재계약한 55명을 기준으로 총액 대비 지난해 35억1200만원에서 올해 42억2800만원으로 20.4%가 늘었다. 2억원 이상을 받는 고액 연봉자도 지난해 3명에서 올해 6명으로 2배가 됐다. 계약금 3억원, 연봉 8억원 등 총액 11억원에 1년간 계약한 이승엽과 프리에이전트(FA) 3총사 진갑용(2년·계약금 4억원·연봉 4억원) 강봉규 신명철(이상 2년·계약금 1억5000만원·연봉 1억5000만원) 등 4명을 제외하고도 이처럼 큰 폭의 연봉인상이 이뤄진 이유는 역시 지난해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아시아시리즈의 3관왕을 달성한 덕으로 해석된다.

또 하나 올해 삼성의 연봉 재계약에서 보이는 특징은 ‘투수왕국’인 팀컬러가 고스란히 반영된 점이다. 투수와 야수를 구분해 인상률을 비교하면 명확해진다. 투수 27명의 연봉 총액은 지난해 20억900만원에서 올해 24억6400만원으로 22.6% 인상됐다. 반면 야수 28명의 연봉 총액은 지난해 15억300만원에서 올해 17억6400만원으로 17.4% 올랐다. 올해 2억원 이상을 받는 6명 중에서도 야수는 최형우가 유일하다.

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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