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올스타] 레전드·루키 한마당…세대간 벽을 허물다

입력 2012-0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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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에, 북산고 유니폼까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서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로 완벽하게 변신한 KT 김현민이 3명을 뛰어넘는 놀라운 체공력으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잠실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제대로 발전하는 프로스포츠에는 빅 드래프트가 주기적으로 꼭 돌아온다. 프로농구의 경우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가 그랬다. 오세근(KGC) 김선형(SK) 최진수(오리온스)의 ‘빅3’가 한꺼번에 출현했다. 그리고 빅3가 프로무대에 안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무대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이었다.

활약도를 떠나 빅3는 올스타전의 테마주였다. 김선형은 “(출전하는 이벤트가) 6개다. 그래서 힘들다”고 웃으며 말할 정도였다.

‘떠난 자의 뒷모습!’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KT 찰스 로드(왼쪽)는 멋진 덩크슛을 성공시킨 뒤 도우미로 나선 팀 동료 조성민과 덩실덩실 춤을 췄다. 하지만 KT가 211cm의 장신 제리드 페이머스를 영입할 예정이어서 로드는 퇴출이 확정적이다. 잠실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대1 농구 대결에서 한국농구연맹(KBL)은 오세근과 최진수를 맞붙였다. 오세근은 마치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처럼 왕 분장을 하고 나타나 분위기를 띄웠다. 오세근이 최진수를 이겼고, 이어 결승에선 김선형과 대결했다. 김선형의 스피드와 오세근의 높이의 대결이었는데 슛 감각에서 앞선 오세근이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그러나 오세근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2위로 뽑아주셨는데 발목이 안 좋아 못해서 아쉽다”고 엄격하게 스스로를 평했다. 최진수도 정상이 아닌 몸으로 대회를 즐겼다. 28일에는 아버지 김유택과 같은 코트에서 뛰는 아름다운 장면도 연출했다.

‘매너 손은 지켜주세요?’ 올스타전 종료 후 진행된 슈퍼스타 KBL에서 오리온스 심민섭이 치어리더와 멋진 공연을 선사했다. 잠실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15주년을 맞은 KBL은 28일 레전드 올스타전으로 농구대잔치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29일에는 빅3 등을 통해 미래를 보여줬다. 이상민, 양동근만 찾던 관성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확인한 축제였다.

잠실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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