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우승컵 또 쉼표

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HSBC챔피언십 최종 11언더파 공동3위

타이거 우즈(37ㆍ미국·사진)가 25개월만의 정규대회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우즈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골프장(파72·7600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에 그치면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셰브론 월드챌린지(자신이 만든 재단이 주최한 이벤트성 경기)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공식 대회로는 2009년 12월 호주대회 이후 25개월 만의 우승 도전이어서 아쉬움은 더욱 컸다. 우승은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로버트 락(잉글랜드)이 차지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로버트 락과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한 우즈는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하지만 로버트 락도 지지 않았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1타 차로 앞서나갔다.

후반에는 타수가 더 벌어졌다. 우즈가 10번홀(파5)에서 보기를 한 뒤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지루한 파 행진을 거듭하는 사이, 로버트 락은 13번홀(파4) 보기 이후 14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쐬기를 박았다. 한편 최경주(42·SK텔레콤)은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9위를 기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