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호주 레이디스 마스터스 앞두고 구슬땀

입력 2012-01-30 16: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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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퀸’ 김하늘(24·비씨카드)이 2012년 시즌 첫 경기 출전을 앞두고 막바지 샷 점검에 나섰다.
30일 호주 퀸즐랜드 주 골드코스트 인근의 레이크랜드 골프장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하늘은 시즌 첫 경기인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 레이디스 마스터스를 사흘 앞두고 벙커샷과 드라이버 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벙커샷은 프로골퍼들에게도 까다로운 기술이다. 각자의 노하우와 감각을 잘 활용해야 정교하고 정확한 샷을 할 수 있다. 김하늘은 평소 불안했던 30야드 벙커샷과 짧은 거리의 두 가지 벙커샷을 보완했다. 작년부터 다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로빈 사임스 코치의 지도로 새로운 벙커샷을 익힌 김하늘의 소감은 ‘매우 만족’이다.

스스로 연습하면서 잘 안 된 부분을 사임스 코치의 도움으로 단 30분 만에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놀라운 습득력을 발휘했다. 30야드 롱 벙커샷은 클럽을 바꿔 공략하는 방법으로 바꿨고, 짧은 거리에서는 스윙 시 하체를 고정한 채 스윙 스피드를 빠르게 해 공에 스핀을 많이 주는 방식을 추가했다. 김하늘의 벙커샷 실력이 단시간에 좋아지자 사임스 코치는 “very good”이라는 단어를 연발하며 엄지를 세웠다.

드라이버 샷도 새로 바꿨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그립과 백스윙 때 오른손의 역할에 변화를 줬다. 지금까지는 약간 훅(Hook) 그립을 잡았다. 그러던 것을 이번 전훈을 통해 뉴트럴(Netrual) 그립으로 바꿨다. 동시에 백스윙 궤도도 약간 손을 봤다. 김하늘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백스윙이 커지는 단점이 있었다.

그로 인해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아 의도하지 않는 미스샷이 가끔씩 발생했다. 우승을 다투는 순간에 결정적인 실수가 될 수 있는 시한폭탄 같았다. 새로운 백스윙은 오른쪽 팔꿈치가 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게 하고 백스윙 톱에서 오른손을 몸 바깥쪽으로 살짝 돌리면서 등 뒤쪽 근육을 타이트하게 만드는 동작이다. 스윙의 크기를 절제함으로써 오버 되는 동작을 막아준다.

전훈 성과에 김하늘은 “드라이버 샷을 새로 바꾸면서 스윙이 훨씬 안정됐고 벙커샷 문제도 말끔히 해결했다”면서 만족해했다.

1월 초부터 호주에서 전훈을 실시해온 김하늘은 2월1일부터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열 파인 골프장에서 열리는 호주 레이디스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2012년 시즌에 돌입한다.

골드코스트(호주)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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