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면 ‘발라드 여왕’이 온다

입력 2012-0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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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울리는 감수성, 가창력, 독특한 음색으로 무장한 세 디바가 돌아온다. 박정현을 비롯해 이소라, 이수영(맨위 사진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이 새로운 앨범으로 팬들을 찾아간다. 스포츠동아DB

■ 이소라·박정현·이수영 ‘디바 3인방’의 귀환

음악 팬들의 가슴을 적실 ‘발라드 여제’ 3인방이 컴백한다. 이소라, 박정현, 이수영. 뚜렷한 음악 색깔로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갖게 하는 디바들이다. 모두 짧게는 2년, 길게는 3년 만에 새 앨범을 내놓는다. 가장 먼저 3월 꽃 소식과 함께 이소라가 2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이어 5월에는 지난해 경연 프로그램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박정현이 3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한다. 그리고 가을에는 이수영이 긴 침묵을 깨고 3년 만에 새 음반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 ‘감성의 여왕’ 이소라… ‘다시 부르기’로 3월 컴백

이소라는 처연한 목소리로 애잔한 서정을 노래해 ‘감성의 여왕’ ‘슬픔의 여신’으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진행을 맡으며 ‘나가수의 여왕’으로도 불렸다. 이소라가 3월 발표할 새 앨범은 과거에 발표한 노래를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하는 ‘다시 부르기’ 앨범이다. 1995년 발표한 데뷔앨범부터 2008년 12월 발표한 7집까지의 수록곡 중 십여곡을 재편곡하고 다시 녹음했다. 특히 컴퓨터가 아닌 실제 악기로 연주하고 유명 뮤지션을 대거 참여시켜 녹음하는 등 거액의 제작비를 이미 투입했다. 2010년 10월 팝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했던 이소라는 일찌감치 2년 전부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 ‘라이브의 여왕’ 박정현…5월 3년만의 정규앨범

‘라이브의 여왕’ ‘R&B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정현은 5월 발매를 목표로 현재 앨범작업에 한창이다. 애초 ‘나가수’에서 부른 곡을 다시 녹음해 ‘커버 미’ 2집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정규앨범으로 방향을 바꿨다. 201 0년 11월 자신의 1·2집 수록곡을 새롭게 재해석한 셀프-리메이크 앨범 ‘커버 미’의 첫 번째 시리즈를 냈던 박정현은 ‘나가수’에서 불렀던 곡과 애창 팝송을 리메이크해 ‘커버 미’ 2집을 내기 위해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프로듀서 체체 알라라와 작업하기도 했다. 하지만 ‘커버 미’를 발표하면서 너무 오랫동안 신곡을 내지 않게 된다는 점을 고려해 정규앨범을 내기로 했다. 박정현의 이번 앨범은 2009년 2월 7집 ‘텐 웨이스 투 세이 아이 러브 유’ 이후 3년 만의 정규앨범이 된다.


● ‘발라드의 여왕’ 이수영…출산·육아 공백 깨고 가을 귀환

‘발라드의 여왕’으로 2000년대 초·중반 큰 인기를 얻었던 이수영도 가을 3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오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이수영은 2009년 10월 9집 ‘대즐’을 발표한 이후 2010년 10월 결혼해 2011년 7월 첫 아들을 낳자 활동을 중단하고 육아에 전념했다. 산후조리를 끝내고 육아에도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이수영은 12월 운동을 시작하며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또한 노래의 감을 찾기 위해 보컬 트레이닝도 시작했다. 한때 1월 ‘나가수’ 출연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수영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앨범작업을 시작하진 않았고 이제 워밍업 단계지만, 올 가을 깊어진 감성으로 채운 새 앨범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여왕들의 귀환 ‘휴식 같은 음악’ 기대

사실상 아이돌 가수들이 점령해버린 가요계에 세 ‘여왕’의 등장은 특별한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창적인 음색과 가슴을 울리는 감수성,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세 가수는 자극적인 댄스음악에 지친 대중에게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휴식 같은 음악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현 소속사 티엔터테인먼트 측은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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