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벽에 막혀… 신지애 ‘아쉬운 3위’

입력 2012-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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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스포츠동아DB

LPGA ‘혼다 타일랜드’ 최종합계 2타 뒤져

신지애(24·미래에셋·사진)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신지애는 19일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파72·6477야드)에서 열린 미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5언더파 67타의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선전했지만 청야니(19언더파 269타)에 2타 뒤진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며 역전의 기회를 엿봤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번홀(파5) 버디에 이어 7번(파4)과 8번홀(파3)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이후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살짝 빗나가며 괴롭혔다.

지루한 파 행진은 17번홀(파4)에서 끝났다. 두 번째 샷을 핀 2m 부근에 떨어트린 뒤 버디로 연결시켜 공동 선두가 됐다.

보통 선수라면 신지애의 추격에 흔들릴 법 했지만 청야니를 달랐다. 신지애가 공동 선두를 만들자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타 차로 달아났다. 이어 18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앞에 떨어뜨리면서 탭인 버디로 마무리 우승을 결정지었다.

개막전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에 그쳤던 청야니는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올 시즌도 독주 채비를 갖췄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부담이다.

17번홀까지 공동 2위였던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신지애를 3위로 밀어내고 2위가 됐다.

양희영(21·KB금융)은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4위, 강지민(32)은 10언더파 278타로 펑샨샨(중국)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경기를 끝냈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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