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서바이벌 오디션! 삼성의 ‘위대한 스프링캠프’

입력 2012-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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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욱(왼쪽) 탈보트. 스포츠동아DB

정인욱·탈보트 등 합격점…후보 7명 치열한 경쟁

예상대로 역시 팽팽한 분위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한 서바이벌 오디션의 1차 결과는 ‘난형난제’로 압축할 만하다.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삼성은 18일까지 일본팀을 상대로 총 5차례의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챔피언 주니치와 2차례, 센트럴리그 2위 야쿠르트와 2차례, 퍼시픽리그 2위 니혼햄과 1차례씩 맞붙었다. 국내팀과의 연습경기는 26일 한화전부터다.

일본팀과의 연습경기에는 모두 6명의 선발 후보들이 투입됐다. 지난해 SK에서 활약한 브라이언 고든만 아직 시험등판을 기다리고 있다. 첫 주자 정인욱이 12일 주니치전에서 4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선발 후보 각각이 나름대로 호투했다. 16일 주니치전에 나선 장원삼만이 선발 4이닝 5안타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을 뿐이다.

입단 이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빅리그 10승 투수 미치 탈보트도 18일 니혼햄전에 5회 중간계투로 깜짝 등판했다. 첫 타자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를 2루수 직선플라이에 이은 병살로 유도한 그는 최고 144km의 직구와 120km대의 체인지업 및 슬라이더를 섞어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보트의 첫 실전 투구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캠프 초반임에도) 직구의 구속도 좋았고, 다양한 변화구도 인상적이었다”고 총평했다.

류 감독은 총 7명의 선발 후보 중 6명으로 로테이션을 꾸릴 참이다. 1차 오디션 결과만 놓고 보면 선발 진입 경쟁 못지않게 선발 순번 경쟁이 앞으로 더 큰 관심사일 정도로 후보들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 펼쳐졌다. 21일 오릭스전부터 점화될 2차 경쟁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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