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촌부리 이기고도 못마땅한 까닭은?

입력 2012-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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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지쿠·황진성 등 공격수들 경기력 기대이하
공·수 범실 잦고 미드필드 플레이도 느슨


“전술적인 부분에서 수정이 불가피하다.”

포항 스틸러스는 18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촌부리(태국)전에서 황진성과 박성호의 골로 2-0으로 승리, 32강 조별리그에 올랐다. 황선홍 감독(사진)은 결과에는 만족했지만 경기 내용에 불만이 있는 듯 표정이 좋지 않았다.

황 감독은 “승리했지만 전술적인 부분에서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다른 시스템을 준비했는데 잘 이루어지는지를 확인했다. 팀원들이 가진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더 찾아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드필드 지역에서 플레이가 느슨했다. 이런 점을 짚어낼 수 있었다는 게 오늘 얻은 소득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K리그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 포항은 팀 내 변화가 많았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박성호, 지쿠)와 중앙 수비수(조란, 김광석)가 모두 바뀌었다. 그러한 탓에 수비와 공격 모두 실수가 잦았고, 짜임새가 떨어졌다.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지쿠는 좀 더 적응이 필요해 보였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황진성도 골을 제외하면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포항은 지난시즌 약점 중 하나였던 최전방 공격수의 공중 볼 장악 능력이 확실히 보완됐고, 오른쪽 윙어 아시모아는 건재함을 드러냈다. 용병 조란은 수비수임에도 탁월한 패스능력을 선보여 공격 작업에 도움을 주는 등 발전된 부분도 눈에 띄었다.

포항이 다음달 3일 열리는 울산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포항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편집|안도영 기자 ydalov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d_do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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