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에서 대표팀 훈련 보다니…” 100여명 시민들 신기한 표정

입력 2012-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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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9일 전남 영암 현대사계절축구장에서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지역주민들이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영암 | 박화용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사방 뻥 뚫린 영암 훈련장 이색 풍경

“영암의 좋은 기운을 받아 쿠웨이트를 꼭 이겼으면 좋겠네요.”

19일 전남 영암 현대사계절축구장.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던 축구팬 정윤택(47)씨가 환하게 웃었다.

대표팀이 영암에서 담금질하는 건 이번이 처음. 대표팀 전용 훈련장 파주 NFC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파주 NFC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그러나 현대사계절축구장은 사방이 뚫려 있다. 물리적으로 막는 게 불가능하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자유롭게 훈련을 볼 수 있다. 쌀쌀한 날씨 속에 100여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다.

해프닝도 있었다. 따로 통제선이 없어 일반인들이 대표팀 훈련 코앞까지 접근했다. 협회는 혹시라도 선수들이 지장을 받을까봐 부랴부랴 안내방송을 통해 일정 거리를 두도록 조치했다.

정윤택 씨도 두 아들을 데리고 목포에서 넘어 왔다. 정 씨는 “TV에서나 보던 선수와 감독을 보니 신기하다.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영암의 좋은 기운을 받아 쿠웨이트를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영암 |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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