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더블더블…KT 꺾고 2위 확정
전랜·SK는 각각 오리온스·삼성 제압
KGC인삼공사가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제 6강 플레이오프 대진이 어떻게 짜여질지만 남았다.
KGC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의 원정경기에서 73-51로 이겨 5연승행진 속에 35승14패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위를 확정했다. 14일 안방에서 동부의 정규시즌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던 3위 KT는 이날 올시즌 10개 구단 최다 관중인 1만981명의 홈팬이 입장한 가운데 또다시 고개를 떨구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KT는 남은 5경기에서 전승하고, KGC가 전패를 하면 35승19패로 동률을 이루지만 상대전적(2승4패)에서 밀려 2위가 될 수 없다.
용병 찰스 로드가 발목을 다쳐 벤치를 지킨 KT는 초반부터 KGC에 큰 점수차로 끌려갔고, KGC 이상범 감독은 점수차가 제법 벌어졌음에도 주전들을 빼지 않고 더블더블을 작성한 오세근(10점·10리바운드)을 비롯해 김태술(14점), 박찬희(12점), 이정현(15점), 크리스 다니엘스(13점) 등의 고른 활약을 이끌어냈다.
전자랜드는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점포 4방을 터뜨린 함누리(26점)와 더블더블을 기록한 문태종(16점·10리바운드)을 앞세워 80-76으로 승리했다. 6위 전자랜드와 5위 모비스의 간격은 이제 0.5게임차로 줄었다. 오리온스 용병 크리스 윌리엄스는 33점·10리바운드·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나란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서울 라이벌간 대결에선 연장 접전 끝에 SK가 삼성에 91-87로 이겼다. SK는 용병 알렉산더 존슨이 허벅지 통증으로 결장한 가운데 예상을 깨고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삼성에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SK는 17승32패로 LG와 공동 8위가 됐고, 삼성은 11승3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