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윌 “장르 변화에 자작곡까지…나의 향기, 더욱 짙게 하고 싶다”

입력 2012-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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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미니앨범 ‘니가 필요해’를 발표한 가수 케이윌. 올해 처음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서는 그는 3월24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대구까지 4개 도시를 순회한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 ‘니가 필요해’로 돌아온 감성 보컬리스트 케이윌

“변화와 발전을 위한 전초전이다.”

가수 케이윌(김형수·30)은 1년 만에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니가 필요해’에 대해 이런 의미를 부여했다.

부드러운 음색과 가창력으로 ‘감성 보컬리스트’로 불리는 케이윌은 이번 음반에서 새로운 장르로 변화를 시도했다. 또한 자작곡을 담아 싱어송라이터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2007년 ‘왼쪽가슴’으로 데뷔한 케이윌은 이듬해 MC몽이 피처링한 싱글 ‘러브119’를 시작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눈물이 뚝뚝’ ‘1초에 한 방울’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등으로 스테디셀러 가수로 인정받았고, 작년 봄 발표한 ‘가슴이 뛴다’가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면서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케이윌은 가요계에서 ‘음원차트 성적으로 말하는 가수’란 이야기를 듣는다. 이젠 ‘케이윌’이란 브랜드에 대한 음악팬의 충성도도 높아졌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 1년간 변화와 발전을 위해 고민했다.

타이틀곡 ‘니가 필요해’는 ‘네오-발라드’를 표방한 노래다. 30인조의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신시사이저의 선율이 어우러졌고, 록과 하우스 비트의 조화 속에 케이윌의 애절한 목소리가 흐르는 독특한 곡이다. 첫 트랙 ‘부른다’는 케이윌이 처음 시도하는 브리티시 록발라드고, ‘윌이라고 해’는 케이윌의 노래로는 꽤 파격적인 위트 넘치는 업템포 곡이다. 첫 자작곡 ‘네 곁에’는 피아노의 소박한 연주 속에 고단한 가수의 삶을 지탱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내용이다.

“새 음반을 준비할 때마다 매번 ‘식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그렇다고 과한 변화를 시도할 수는 없는 일이고, 내가 가진 것을 더 잘 하자는 생각이었다. 이번 음반은 그런 가운데서 여러 시도를 많이 했기에 뿌듯함을 많이 느끼는 작품이다. 다양한 스타일, 재미있는 시도를 했고, 자작곡을 담아서 더욱 의미가 있다.”

케이윌은 작년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하면서 중장년층까지 팬으로 끌어들였다. 1월 설 특집 KBS 2TV ‘1대100’에 출연한 후에는 하일성 야구해설위원으로부터 “잘 보고 있다”는 인사와 함께 이것저것 꼼꼼한 모니터링도 들었다.

케이윌은 올해 처음 전국투어에 나선다. 3월 24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대구까지 4개 도시를 순회한다. 이후 일본 음반사로부터 받은 제안을 고민할 생각이다.

“지난 5년이 가수, 연예인이란 이름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5년은 케이윌이란 사람의 향기를 더욱 짙게 남기는 기간으로 만들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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