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메릴 스트립, 세번째 오스카 품을까?

입력 2012-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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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철의 여인’의 한 장면. 사진제공|필라멘트 픽쳐스

■ 27일 오전10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미리 보는 할리우드 별들의 축제

여우주연상 놓고 신예 윌리엄스와 대결
남우주연상은 클루니-피트 절친간 격돌
‘휴고’-‘아티스트’ 최다 수상 경쟁도 관심


제8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10시 LA 코닥극장에서 빌리 크리스털의 진행으로 열린다. 올해는 유난히 ‘핫 스타’의 경쟁이 치열하다. 오랜 영화 생활로 ‘레전드’로 인정받는 배우는 물론 신예 스타들도 대거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케이블위성 채널CGV에서 3시간 동안 생중계한다.


● 주연상 ‘절친 대결’ 그리고 ‘신·구 대결’

남녀 주연상 경쟁이 이보다 더 치열할 수 없다. ‘디센던트’와 ‘머니볼’로 각각 주연상 후보에 오른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는 영화계의 ‘절친’들. 아카데미상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상에서는 조지 클루니가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머니볼’ 개봉에 맞춰 한국에 온 브래드 피트는 “아카데미 주연상 욕심보다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지만 오스카 트로피를 앞에 놓고 덤덤하기란 쉽지 않다. 화제를 모은 첩보 영화 ‘팅거 테일러 솔저 스파이’에서 소름 끼친 연기를 보여준 게리 올드만 역시 수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우주연상 부문은 세대교체 여부가 관심사다. ‘철의 여인’의 메릴 스트립(사진)과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의 미셀 윌리엄스가 각각 관록과 패기로 오스카 트로피에 도전한다. 메릴 스트립이 여우주연상을 받으면 세 번째 수상이다.


● ‘휴고’ VS ‘아티스트’ 최다 수상작은?

최다 11개 부문 후보에 오른 ‘휴고’와 10개 부문 후보인 ‘아티스트’의 접전도 볼만하다. ‘휴고’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한 가족용 모험 영화.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촬영상 미술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30년대 할리우드가 배경인 ‘아티스트’는 무성에서 유성으로 바뀌는 영화의 격변기를 다룬 흑백 영화다. 이달 초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최다인 7개 부문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와이를 배경으로 가족애를 차분하게 그린 ‘디센던트’도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 5개 후보에 올랐다.

● 작품상만큼 치열한 음악상

올해 아카데미에서 의외로 격전이 벌어진 곳은 음악상 부문이다. 후보에 오른 다섯 편의 작품은 ‘팅거 테일러 솔저 스파이’ ‘아티스트’ ‘워 호스’ ‘휴고’ ‘틴틴:유니콘호의 비밀’. 영화만큼 음악의 개성도 뚜렷하다. ‘스타워즈’와 ‘E.T’로 유명한 음악 감독인 존 윌리엄스는 ‘워 호스’와 ‘틴틴’이 동시에 후보에 올랐다.

이 밖에 장편 애니메이션에서는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대거 포진했다. 한국계 여성 감독인 여인영의 ‘쿵푸팬더 2’를 비롯해 ‘랭고’ ‘장화신은 고양이’ 등이 경쟁을 벌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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