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족을 잡아라!

입력 2012-0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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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을 이용해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온오프라인 쇼핑몰들이 인터넷쇼핑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의 CF모델인 걸그룹 2NE1이 모바일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11번가

■ 쇼핑몰, 스마트폰족 겨냥 구애작전

11번가 하루 매출액 10억원 폭증세
이마트 홈플러스 등도 적극 가세 나서
네이버는 오픈마켓형 샵N 사업 진출


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는 젊은 세대들이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로 급부상한데 따른 것이다.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와 인터넷 서비스사,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이에 따라 인터넷 쇼핑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과도 좋은 편이다. 랭키닷컴이 최근 내놓은 ‘2011 e커머스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몰은 인터파크 도서, 오가게 등을 누르고 연간 쇼핑몰 순위에서 전년보다 8계단 위인 20위에 올랐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인한 강제휴일 등 규제가 적용되면서 대형마트들의 온라인 유통 사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서비스사들의 커머스 사업 진출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인터넷 공룡 네이버가 참전을 선언하면서 온라인 유통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개편한 네이버 지식쇼핑 사이트. NHN은 3월 말 오픈마켓형 서비스 ‘샵N’을 시작한다. 사진제공|NHN


네이버 운영사 NHN은 3월 말 NHN 비즈니스 플랫폼(NBP)에 오픈 마켓형 서비스 ‘샵N’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샵N은 판매자들이 개별 숍을 개설하고 상품 정보를 등록해 판매할 수 있는 상거래 플랫폼이다.

상품 중심이 아닌 상점 중심의 판매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판매자들은 손쉽게 자신만의 상점을 만들 수 있으며 소규모 개인 판매자라도 독립 쇼핑몰 수준의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이용자도 네이버 지식쇼핑을 통해 쇼핑 정보를 검색하고 네이버 체크아웃을 이용해 회원가입 절차 없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기존 온라인 오픈마켓 강자들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면서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하고 있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성인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발표한 ‘2011년 하반기 스마트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7%가 모바일 쇼핑을 경험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개월 만에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의 경우 모바일 쇼핑 연 거래액이 810억원, 일 거래액은 10억원을 돌파했다. 11번가는 고객편의성을 높인 카테고리별 바로가기 서비스와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을 신규 오픈하는 등 지속적으로 모바일 부문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 밖에 G마켓과 옥션 등도 치열한 모바일 쇼핑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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