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전 관전포인트] 닥공 vs 신공…동상이몽 개막포 킬러전쟁

입력 2012-03-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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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윤성효(왼쪽) 감독과 부산 안익수 감독은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6강 PO 경기를 앞두고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두 감독.스포츠동아 DB

K리그 우승 전북-FA컵 우승 성남 맞대결
대표팀 킬러 이동국-한상운 개막포 기대
수원 윤성효
-부산 안익수 지략대결 볼만
김은중 등 영입 강원 ‘꼴찌 반란’ 관심집중


2012 K리그가 3일 개막해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성남 일화가 맞붙는 등 개막전부터 16개 팀이 뜨거운 경쟁을 시작한다. 특히 내년에 승강제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우승컵을 향한 경쟁 뿐 아니라 2부 리그로 떨어지지 않기 위한 하위권 팀의 싸움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2012 K리그 개막전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전북 VS 성남 빅뱅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전북과 성남이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닥공2(닥치고 공격 시즌2·전북)’와 ‘신공(신나게 공격·성남)’이라는 닉네임에 맞춰 양 팀이 불꽃 튀는 화력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성남은 지난해에 비해 대거 선수를 보강하며 단번에 우승 후볼 꼽힐만한 전력을 갖췄다.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는 두 팀의 대결에 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전북과 성남의 경기는 신구 공격수의 대결로도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호흡을 이루었던 이동국(33·전북)과 한상운(26·성남)이 격돌한다. 지난해 K리그 MVP와 도움왕을 차지했던 이동국에게 ‘한 페르시’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왼발을 잘 쓰는 한상운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동국에게 에닝요와 루이스라는 특급 도우미가 있다면 한상운에게는 윤빛가람이 있다. 누구의 득점포 개막전부터 빛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국(왼쪽)-한상운(오른쪽). 스포츠동아DB




○윤성효(수원) VS 안익수(부산)

수원 윤성효 감독과 부산 안익수 감독의 지략대결도 지켜볼 만한 카드다. 두 팀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는 부산 안익수 감독이 수원에게만 3연승을 거뒀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는 수원 윤성효 감독이 부산을 꺾으면서 ‘멍군’을 외쳤다.

두 감독은 스타일이 비슷하다. 팀워크를 중시하고, 팀에 헌신하는 선수들을 중용한다. 또한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술을 자주 구사하는 등 스타일이 매우 유사하다. 개막전에서 두 감독의 머리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비 시즌 다른 포지션보다 공격라인의 변화가 많았다는 점도 유사하다. 수원은 염기훈과 이상호가 팀을 떠나면서 라돈치치와 서정진 등을 영입해 공격라인을 정비했다. 부산 또한 양동현과 한상운이 이적해 새로운 선수들로 공격라인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팀의 새로운 공격라인이 더 파괴력을 갖췄는지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최하위 강원의 변신 결과는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강원은 4일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강원은 지난해 개막전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결국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겨울 전력을 대거 보강하며 탈 꼴찌를 선언한 강원이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강원은 제주에서 스트라이커 김은중을 데려와 지난해 가장 문제였던 득점력 강화에 힘썼다. 또한 배효성, 김명중, 김태민, 송유걸 등 K리그에서 많은 경기 경험을 가진 선수들을 추가로 영입했다. 지난해까지 뛰었던 24명이 팀을 떠났을 정도로 강원은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다. ‘제2의 창단’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창단 4년째를 맞이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강원이 개막전부터 파란을 연출하며 ‘꼴찌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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