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파업 최일구 앵커 등 8명에 중징계 결정

입력 2012-03-05 1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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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구 앵커. 사진제공|MBC

예능국 CP들도 파업 동참…예능 비상

MBC 사측은 5일 오전 인사위원회를 열어 2월23일 보도국 부국장 보직을 사퇴하고 파업에 동참한 최일구, 김세용 앵커 등 8명에 대해 해고, 정직 등 중징계를 결정했다.

인사위원회 결과 최일구, 김세용 앵커와 노조 편성제작부문 부위원장인 김민식PD는 정직 3개월을 받았다. 특히 노조 대변인으로 사측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박성호 기자회장에 이어 해고 조치했다.

또한 최일구, 김세용 앵커와 함께 보직을 사퇴한 정형일 보도국 전 문화과학부장, 한정우 전 국제부장, 민병우 전 사회1부장은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다. 노조 교육문화국장인 김정근 아나운서도 정직 2개월에 처해졌다.

인사위원회 결정은 김재철 사장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8명에 대한 징계 결과가 나오자 MBC 노조는 즉시 성명을 통해 “‘김재철 퇴진’이라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파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아침에는 MBC 예능국 CP(책임프로듀서)들이 보직 사퇴를 결의하고 파업에 참여했다.

‘무한도전’의 사화경 CP를 비롯한 권석·방성근·김정욱·조희진·이민호 CP 등은 ‘예능본부 보직 PD들의 호소’라는 성명을 통해 “김재철 사장은 파국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조와 즉각적인 대화를 포함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우리의 절박하고 간절한 충정이 외면당한다면 예능 보직 PD들은 제작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파업에 참여한 PD들을 대신해 ‘놀러와’, ‘황금어장’,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 등을 제작해 왔다. 이들이 보직 사퇴를 강행할 경우 그동안 스페셜 프로그램 등으로 겨우 버티고 있던 MBC 예능에는 비상이 걸린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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