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 박희순 “김소연, 내 여자로 만들고 싶었지만…”

입력 2012-03-06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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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박희순.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소연, 박희순.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박희순이 김소연을 놓친 아쉬움(?)을 털어놨다.

6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가비’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는 주진모, 김소연, 박희선, 유선, 장윤현 감독이 참석했다.

극중 박희순은 고종황제 역을 맡아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따냐(김소연)와 미묘한 감정을 나눈다. 따냐는 고종황제에게 연민을 느끼지만, 마지막까지 일리치(주진모)에 대한 사랑을 이어간다.

이날 박희순은 “김소연을 내 여자로 만들고 싶은 항상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이 ‘간기남’(간통을 기다리는 남자)가 아니다”며 자신의 차기작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희순은 이어 “당시의 상황은 왕후(민비)가 죽고 난 다음이다. 따냐에 대한 마음은 사랑의 느낌보다 연민이 더 컸다. 떠나 보내주는 게 이 사람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아팠지만 보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박희순은 자신이 맡은 고종황제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종이란 인물에 대해 폄하되고 왜곡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문헌들을 많이 찾아봤다”며 “책을 보면서 고종의 그 당시의 심정이나, 겉으로 유약하지만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강인한 내면 등을 염두해두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 민족, 우리 국가의 조상이며, 대한민국의 효시를 만드신 분이다. 그분이 너무 폄하되어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다른 시각으로 보고 싶었다. 마침 대본도 그랬다. 그래서 거기에 충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비’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던 아관파천 시기인 1896년부터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 사이를 시대적 배경으로 커피와 고종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그린 작품. 3월 15일 개봉.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상|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영상=‘가비’ 박희순 “김소연, 내 여자로 만들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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