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아픈 일본…최강 호주·복병 이라크 ‘산넘어 산’

입력 2012-03-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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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조 전력분석

‘지일파’ 호주 오지크 감독 큰 부담
원정에 강한 이라크는 다크호스로
상승세 탄 오만·요르단 무시 못해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는 호주와 일본, 이라크가 2장의 본선 직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톱시드 호주(FIFA랭킹 20위)는 3차 예선에서 5승1패를 기록해 일찌감치 최종예선 행을 확정지었다. 홀거 오지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영국식의 선 굵은 플레이를 구사한다. 오지크 감독은 2007∼2008년 일본의 우라와 레즈 사령탑을 경험한 지일파다. 맞대결을 펼쳐야하는 일본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있다. 3차 예선 5경기에서 4골을 넣은 장신(192cm) 공격수 조슈아 케네디(나고야 그램퍼스)가 공격의 핵심이다.

일본(33위)은 3차 예선 최종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해외파를 모두 기용하고도 1.5군이 싸운 우즈베키스탄에 덜미를 잡혔다. 1위를 우즈베키스탄에 내줬고, 한국에 최종 예선 조 추첨 톱시드도 빼앗겼다. 그러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의 전력은 아시아 국가 중 제일 강하다는 평이다.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공격의 선봉에 선다. 일본은 1998년 이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3번 시드를 받은 이라크(76위)는 호주와 일본의 양강 구도를 뒤흔들만한 복병이다. 3차 예선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A조 1위로 최종예선행을 확정했다. 5골을 넣은 마무드 칼라프가 이라크의 공격을 이끈다. 원정에서 3전승을 기록할 정도로 정신력과 투지가 좋다.

요르단(83위)과 오만(92위)은 3차 예선에서 각각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최종 예선에 합류했다. 오만은 3차 예선 호주와의 홈경기에서 호주를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전력상 한 수 아래라는 평가이지만 오만과 요르단도 최근 상승세여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 최종예선 조편성…B조 사령탑 말말말


일본 감독 “기말고사 치르는 학생 심정이었다”


○학교에서 기말고사를 치르기 전날과 같은 기분이었다.(자케로니 일본대표팀 감독. 조 추첨 전 긴장했던 감정을 전하며)


○예선 첫 경기는 늘 생각 이상으로 힘들다.
(홀거 오지크 호주대표팀 감독. 3차 예선 오만 원정에서 0-1로 패한 것을 상기한 듯 6월8일 오만과 1차전 부담감을 토로하며)


○호주와 일본이 한걸음 앞서겠지만, 일본과 함께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 (일본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던 코임브라 지쿠 이라크 감독. 일본과 맞붙게 된 소감을 전하며)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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