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적 이란 만났지만 조편성 최상…브라질 보인다

입력 2012-03-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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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9일 열린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중동을 넘어야 본선행이 보인다. 지난달 29일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의 환호에 박수치고 있는 태극전사들. 스포츠동아DB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
한국 이란

우즈벡 카타르 레바논


이란·우즈벡과 3파전…레바논 복수 기회
후반 갈수록 홈경기 많아져 일정상 유리
2장 본선티켓 획득엔 큰 어려움 없을 듯
일본은 B조에 편성 최고 흥행카드 무산


무난한 조 편성이다.

한국은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위치한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B조는 호주, 이라크, 요르단, 오만, 일본 등으로 결정됐다. 흥행 측면에서 최고의 카드였던 한일전은 무산됐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6월부터 시작해 내년 6월까지 1년간 진행된다. 홈&어웨이로 팀당 8경기를 치러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각 조 3위는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이 경기 승자가 남미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마지막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다툰다.


○레바논에 설욕의 기회

조 추첨 방식이 특이하게 진행됐다. 톱시드부터 조를 배정을 하지 않고, 2번 시드 팀을 먼저 뽑은 뒤 5번 시드부터 톱시드까지 역순으로 조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이유는 아시안컵 우승팀 자격으로 내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해야 하는 일본 때문이다. 일본은 조 편성을 받은 뒤 5번 포지션에 배치하기로 이미 결정돼 있었다. 그래야만 일정상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추첨이 시작되고 일본은 B조 5번 포지션에 위치했다. 호주와 함께 톱시드를 받은 한국은 먼저 추첨돼 A조에 속해 일본을 피했다. 추첨 직전에 진행자는 ‘한국은 어떤 조에 들어가고 싶냐’고 물었다. 한국에서 파견된 관계자는 ‘B’라고 말하며 한일전 성사를 원했다. 하지만 뜻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 5번 시드의 레바논을 만났다. 한국과 레바논은 3차 예선에서도 한 조에서 치렀다. 한국은 3차 예선 레바논 원정에서 1-2로 패한 수모를 갚을 기회를 잡았다. 또 일본이 아닌 레바논과 만난 한국은 첫 경기 중동 원정 후 역시 차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한국은 6월12일 홈에서, 내년 6월 4일 원정에서 레바논을 각각 상대한다.




○한국, 이란, 우즈벡 3파전

톱시드 한국은 최종예선 초반에는 원정경기가 많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홈에서 치르는 경기가 많다. 이 때문에 일정상으로만 봐도 다른 팀보다 유리하다. 한국은 내년 3월 카타르, 6월11일 우즈베키스탄, 18일 이란과 3차례 홈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최종예선 초반만 잘 버틴다면 후반 3차례 홈경기를 통해 본선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A조에서는 한국과 이란, 우즈베키스탄이 본선 진출권을 놓고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전통의 강호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4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저력이 있다. 또한 월드컵 3차 예선에서 강호 일본을 조 2위로 밀어냈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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