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 골세례 한방먹은 허정무

입력 2012-03-1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원 라돈치치가 11일 인천과 K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성공한 뒤 의기양양하게 뛰어나오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인천전용구장 숭의 아레나 개장잔치서 2골…수원, 2-0 인천 잡아
3번 슈팅에 모두 유효 슈팅…원샷원킬 수원 최고공격수로 점찍어


수원 삼성의 ‘몬테네그로 특급’ 라돈치치가 인천축구전용구장인 숭의 아레나 개장 경기에서 2골을 작렬시켰다.

한때 인천에서 뛰었던 라돈치치는 11일 열린 2012시즌 K리그 2라운드 인천과 원정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뽑아내며 수원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라돈치치는 3번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기록했고, 이 중 두 개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원샷원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선발로 나선 라돈치치는 전반 중반까지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라돈치치를 마크한 인천 정인환의 거센 수비에 고전했다. 숭의 아레나에서 첫 승을 결의한 인천은 전반 중반까지 강한 압박을 펼치며 수원 선수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날씨 영향도 컸다. 이날 추운 날씨 탓에 그라운드 잔디 밑동이 얼면서 선수들이 자주 넘어졌다.

하지만 라돈치치는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9분 박현범이 왼쪽 코너 부근에서 반대편에 있는 오범석에게 패스를 했고, 오범석은 GA 우측 선상에 있는 라돈치치에게 연결했다. 라돈치치는 오범석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에 갖다대며 득점으로 만들었다.

몸이 풀린 라돈치치는 그라운드에 빠르게 적응하며 가볍고 폭넓은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33분 라돈치치는 PK 지점에서 팀 동료 에벨톤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하려 했으나,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PK를 얻어냈고, 이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올 시즌 성남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라돈치치는 스테보와 함께 최전방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4일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상대의 두꺼운 수비벽에 때문에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인천 전에서는 활발한 움직임과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며 공격의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좌우 날개로 나선 서정진과 에벨톤의 호흡도 잘 맞아떨어졌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라돈치치가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해줬다. 앞으로 서정진, 에벨톤과 호흡이 좋아질 것으로 보여 크게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