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생’ 구자철 진짜 잘나가

입력 2012-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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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스포츠동아DB

5경기 연속 선발 출전…도르트문트전 78분간 활약

구자철(23·아우구스부르크·사진)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구자철은 11일(한국시간) 독일 아우구스부르크 SGL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격, 후반 33분까지 78분간 뛰었다. 승부는 0-0 무승부.

아쉽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폭 넓은 플레이를 펼쳤던 구자철은 제 몫을 100% 해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도르트문트의 일본대표팀 공격수 카가와 신지와의 ‘미니 한일전’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아 그 의미는 배가 됐다. 특히 도르트문트는 리그 선두를 달리는 전통의 강호다. 지난 시즌을 평정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최근 파죽의 8연승을 달려왔지만 아우구스부르크와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쯤 되면 ‘임대 전성시대’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

구자철은 2월 초 원 소속 팀 볼프스부르크에서 아우구스부르크로 임대됐다. 처음 임대됐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사실상 밀려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우구스부르크에선 전혀 달랐다. 도르트문트 전을 포함하면 5경기 연속 선발 출격이다. 아우구스부르크는 구자철에게 다양한 역할을 맡기고 있다. 본래 보직인 수비형 미드필더 외에도 윙 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 등 여러 가지 위치를 맡겼다. 그걸 만족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구자철은 “포지션은 관계없다. 지속적인 출전 기회와 동료들의 믿음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구자철과 아우구스부르크는 성공적인 ‘윈-윈(Win-Win)’ 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주말 경기에서 지동원(선덜랜드)와 정조국(낭시)은 결장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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