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킹’ 나지완, 오키나와캠프 하의실종 사건

입력 2012-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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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스포츠동아DB

KIA는 2012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교체했다. 그리고 3월 초 선동열 감독과 1군 코칭스태프, 주력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로 홈과 원정 유니폼 상·하의를 비행기로 공수했다.

새 유니폼은 셔츠 스타일에서 앞에 단추가 달린 버튼 스타일로 바뀌었고, 디자인도 전체적으로 손을 봤다. 13일 1군 선수단이 귀국하지만 서둘러 유니폼을 보낸 이유는 실전에 앞선 적응과 팬북 등 화보 촬영을 위해서였다.

KIA 선수들 모두 4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새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나지완(27)은 하의실종, 홀로 예전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해야 했다. 이유는 단 하나. 1월 초 애리조나 캠프로 출발하기 전의 사이즈로 제작된 새 유니폼이 너무 커서 도저히 입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지완은 이미 6kg 이상 체중을 뺀 상태에서 1월 초 애리조나 캠프를 시작했다. 그리고 계속해 근력강화훈련을 하며 몸무게를 더 줄였다. 오키나와에선 10kg 이상 체중이 줄었다. 다른 팀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 멀리 외야에서 수비훈련을 하는 나지완을 보고 “저 선수는 누구냐”고 물을 정도로 체형이 달라졌다. 그만큼 새 유니폼은 너무나 큰 사이즈가 됐다. 13일 귀국 때까지 예전 유니폼을 입고 훈련한 나지완은 “새 유니폼을 입을 순 없지만 그만큼 기분은 좋다”며 웃었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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