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발 공천 아직”…한대화 감독은 왜?

입력 2012-03-1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찬호. 스포츠동아DB

“선발 남은 3자리중 4명 경합”

한화 박찬호(39·사진)의 보직이 아직 결정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찬호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벌어진 2차례 연습경기에서 4.1이닝 동안 2안타 1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삼진은 무려 5개를 잡았다. 지난달 29일 KIA전에선 최고 시속 146km의 빠른 공도 던졌다. 아직 시범경기 이전이지만 선발로 분명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화 한대화 감독은 아직 박찬호의 보직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한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를 마무리하며 박찬호의 보직을 묻는 질문에 “급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웃으며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김혁민, 안승민, 양훈 등 다른 선발 후보도 잘 던지고 있다. 박찬호가 좋지 않아 선발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라 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과 외국인 선수 배스가 이미 선발로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박찬호를 포함한 4명이 나머지 3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한 감독으로선 행복한 고민이다. 박찬호와 다른 선발 후보들이 실전 위주로 치러진 오키나와 캠프에서 모두 뛰어난 구위를 과시했다.

이미 제구와 공의 위력에서 합격점을 받은 박찬호가 이제 보여줄 것은 이닝소화능력이다. 오키나와에서 박찬호의 투구를 지켜본 KIA 선동열 감독은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나고 변화구가 위력적이기 때문에 직구 스피드를 유지하면 선발 10승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박찬호는 14일 문학에서 열리는 SK와의 연습경기에 또 한번 선발로 등판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