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 열풍, PGA 상륙

입력 2012-03-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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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오픈준우승 이후 언론 주목
얼굴 되고 실력도 되고…흥행카드 급부상


미국 PGA 투어가 이시카와 료(일본·사진) 열풍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5일(한국시간) 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연습라운드가 펼쳐진 플로리다 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골프장에는 일본기자들이 엄청나게 몰려들었다. 큰 대회도 아닌데 갑자기 취재진이 벌 떼처럼 달려든 이유는 이시카와 때문이다. 이시카와는 12일 끝난 푸에르토리코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 임시회원 자격을 얻었다. 시즌 상금 48만7471달러를 벌어 비회원 상금순위 1위다.

임시회원 자격을 얻은 이시카와는 올 시즌 제한 없이 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시즌 상금랭킹 125위 이내에 들면 내년엔 정식으로 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게 된다.

그는 2007년 15세의 나이로 일본 프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8세 때 프로로 전향하자마자 단숨에 일본프로골프투어 1인자로 등극했다. 프로 데뷔 이후 통산 10승을 기록 중이며 세계랭킹 47위에 올라 있다. 성적뿐이 아니다. 곱상한 외모까지 갖춰 연예인 부럽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2년 전 한국오픈 출전 때도 일본 골프팬 100여 명이 원정 응원을 오는 등 인기가 대단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PGA 투어도 이시카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타이거 우즈의 추락 이후 인기가 시들해진 PGA 투어는 새롭게 흥행을 주도할 스타가 필요하다. 이시카와가 우즈만큼 높은 인기를 얻을 가능성은 낮지만 일본의 골프팬들을 PGA 투어로 끌어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시카와에 대한 PGA 투어 짝사랑은 마스터스 초청에서도 엿볼 수 있다. 마스터스는 까다로운 출전 자격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조직위원회는 올해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이시카와를 특별 초청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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