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학 개론’으로 8년 만에 극장 관객을 만나는 한가인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막 끝내고 영화 홍보를 시작해 공허함과 허무함을 느낄 겨를이 없어 다행이라고 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첫사랑의 여인, 영화 ‘건축학개론’ 한가인
“뻔뻔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지금, 한가인은 “이제 나를 향한 어떤 시선도 받아들일 수 있는 뻔뻔함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정신적으로 많은 걸, 특히 여유를 갖게 해줬다”며 더욱 성숙해진 자신에 대해 그는 내심 흐뭇해했다. 한가인은 그 여유로움과 흐뭇함을 뒤로 하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제작 명필름)으로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8년 만에 극장 관객을 만난다. 영화는 푸릇한 대학 1학년 시절 서로에게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다가간 첫사랑의 두 남녀가 15년 만에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더듬어간다.
- ‘건축학개론’을 몇 번 봤나.
“시사회에서 두 번 봤다. 뭔가 아련한 느낌? 먹먹하기도 하고. 영화가 끝난 뒤 자리에서 선뜻 일어서지 못 했다. 물론 학창시절 첫사랑도 생각났고.”
- 첫사랑이 대학(경희대) 1학년 때라고 했나?
“맞다.”
- 첫사랑은 대체 어떤 의미일까.
“내 편이었던, 내 편이라고 믿고 싶었던 사람. 좋은 기억들만 남았다. 10년이 지났지만 사소한 것이라도 모두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 사람의 전화번호까지.”
- 남편(연정훈)이 오해할까 겁난다.
“하하! 남편도 다 안다. 난 남편이 자신의 전화번호를 처음 알려줄 때 장면까지 지금도 기억하는데…?”
- 그 뒤로 첫사랑과 스친 적이 없나.
“없다. 세월이 지나 첫사랑을 만나면 대개 서로 실망한다고 하던데. 그래도 다시 만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 ‘건축학개론’에서 여자는 왜 첫사랑의 남자를 다시 찾았을까.
“남자는 성공하고 사회적으로 잘 되면 첫사랑을 찾고, 여자는 아플 때 첫사랑을 찾는다고 하더라. 영화 속에서 여자는 이혼한 뒤 삶의 힘겨움 속에서 첫사랑을 찾아간다. 삶의 목적과 목표를 잃은 상황에서 첫사랑으로부터 뭔가 위안받고 싶었던 게 아닐까.”
- 위안이라면 주변의 많은 이들도 있을 텐데, 왜 하필 첫사랑일까.
“첫사랑은 누구에게나 한때 죽이 가장 잘 맞는 친구였을 거다. 사랑의 깊이만큼 그 우정도 깊었을 테고. 그만큼 또 나를 잘 아는 사람이니까.”
-첫사랑은 늘 고백하지 못해 애를 태운다. 가슴 속 사랑의 깊이를 대체 왜 드러내지 못하는 것일까. 더욱이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은 1990년대 중반의 당당한 신세대 청춘들 아닌가.
“나도 마찬가지다. ‘사귈래?’라는 말 한 번 들어보지 못했다. 물론 나 역시 상대에게 그런 말을 해본 적이 없다. 남편도 마찬가지여서 에두르고 에둘러 내게 다가오더라. 고백은 정말 사람 나름인 것 같다.”
● “‘해품달’ 마지막 촬영 후 양미경 선배 끌어안고 울어”
- 마치 첫사랑을 찾아가는 것처럼 당신의 작품 활동도 활발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럴 때 가장 답답했던 사람이 바로 나다. 지난 몇 년 동안 외부적으로 좋지 않은 일들이 있었다. 상처도 많았다. 인생의 공부 시기였다고 할까? 평범한 나라면 돌파했을지도 모르지만 남들의 시선을 받는 만큼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보낸 시간이 아깝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새로운 무언가를 배웠다. 그렇다면 아주 버려진 시간은 아니었다 싶다.”
- 그럴 때 남편이 당연히 큰 힘이 됐을 것 같다.
“물론이다. 남편이 없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거다. 남편은 ‘내가 만나본 여배우 중에서 너가 가장 밝은 사람’이라고 말해줬다. 또 사람으로 인해 힘겨워할 때 ‘그런 사람 때문에 소중하고 행복한 하루를 망치지 말라’며 격려해줬다.”
- ‘한가인’이 아니라 ‘김현주’(본명)으로서 가진 현재 최대 관심사는 뭔가.
“나다. 스무살 언저리에 해야 할 고민인가? 하하! 나로부터 시작되는 고민들이다. 가장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것,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고민들 말이다.”
- 결혼을 비교적 이른 나이에 해서 그런가? 왜 그 나이에 결혼을 결심했나.
“정신적인 안정을 갖고 싶었다. 시댁 식구들과 저녁식사 자리를 함께 했는데 정말 화목한 가정의 표본처럼 보였다. 저 가족의 일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시어머니는 정말 ‘해피 바이러스’를 갖고 계신다. 하하!”
- 영화 인터뷰지만 얼마전 끝난 ‘해를 품은 달’을 빼놓을 수 없다. 무엇을 얻었나.
“마지막 촬영 뒤 어머니 역의 양미경 선배와 껴안고 울었다. 극중 얼마나 그리워한 존재인가. 그런 감정과 촬영을 마친, 실감나지 않는 또 다른 감정이 뒤엉켜 울고 말았다. 드라마를 막 끝내고 ‘건축학개론’ 홍보에 나서 공허함과 허무함을 느낄 겨를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또 많은 분들이 날 연우로 기억하시지만 이젠 ‘건축학개론’의 서연이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아이브 안유진, 엄마가 찍어준 ‘여친짤’…누가 꽃이지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4/08/133697299.1.jpg)

![‘역대 최대 200억 추징’ 차은우, 결국 고개 숙였다…“세금 전액 완납”[전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4/08/133702960.1.jpg)
![[전문] ‘탈세 논란’ 차은우 “세금 모두 납부…실망 드려 죄송”](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1/27/133239251.1.jpg)


![마마무 솔라, 비키니 사이 압도적 애플힙…군살 제로 몸매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4/08/133695785.1.jpg)
![이미주 ‘꿀렁꿀렁’ 아찔 춤사위…전소민 “갖고 싶다”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4/07/133695002.1.jpg)


![[공식] ‘주얼리정’ 정보석 ‘아형’ 떴다, 예지원·박하선과 출연](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4/08/133702391.1.jpg)

![한소희, 홍태준과 바짝 붙어서…분위기 오묘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4/07/133694750.1.jpg)

![[종합] 알디원 건우 논란, 이제야 정리…사과문 내고 활동 중단](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4/08/133701880.1.jpg)




![박은빈, 레드 드레스 입고…확 바뀐 분위기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4/06/133681597.1.jpg)

![지민, 과감해진 근황…보랏빛 비키니 아찔 자태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4/07/133689646.1.jpg)
![장재인, 레이스 슬립 차림…뼈말라 레전드 미모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4/06/133687578.1.jpg)
![지민, 가슴에 붙은 불가사리…장난기 가득 비키니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4/08/133700373.1.jpg)
![‘환연4’ 유식, 민경 성수동 목격담 입 열었다 “현지와의 관계…” [DA클립]](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4/08/133699135.1.jpg)
![박은영, 주방 벗어나 ‘5월의 신부’로…드레스 입고 뽐낸 우아美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4/08/133697659.1.jpg)





![지드래곤, 손흥민 품에 쏙…4도움 뒤 터진 포옹 [SD셀픽]](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4/06/133681060.1.jpg)













![장예원 주식 대박 터졌다, 수익률 무려 323.53% [DA★]](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3/12/01/122442320.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