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코트 폭행…서포터 몸싸움…난장판 K리그

입력 2012-03-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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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축구전용경기장 폭력으로 얼룩져

K리그 그라운드가 폭력 사태로 얼룩졌다.

24일 인천이 K리그 4라운드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확정지은 순간,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라운드에 난입한 대전 서포터 2명이 인천 마스코트 유티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흥분한 인천 서포터가 대전 응원석으로 넘어왔고, 양 팀 서포터는 30여 분 가까이 응원석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인천 마스코트가 대전 서포터를 자극하는 손짓을 한 게 발단이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경기장 난입과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경호 요원의 적극적인 대처도 미흡했다. 경찰이 출동하면서 진정된 가운데 관중들은 “좋은 경기장에서 일어난 불상사에 축구장 찾기가 무섭다”며 발길을 되돌렸다.

그라운드 폭력 사태는 K리그 흥행에 악재가 될 만큼 중요한 사안이다. 경기장에 난입한 대전 서포터에게는 경기장 출입 금지와 같은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엄격한 조치도 필요하다.

아울러 경기장 관리를 잘못한 인천 구단에도 강력한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 인천 구단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경기에서 경기 직후 관중들이 그라운드에 진입해 기념사진을 찍는 등 질서 문제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몰지각한 일부 안내원은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진입하는 출입문을 개방했다. 허술한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프로축구연맹은 26일 보고서를 검토한 뒤 재발방지 대책과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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