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이선규 힘!…현대 ‘높이’ 날다

입력 2012-03-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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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무기는 역시 높이였다. 25일 열린 V리그 남자부 준PO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 윤봉우(가운데)가 KEPCO 안젤코의 스파이크를 가로막고 있다. 천안|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센터진 블로킹만 무려 14득점 압도
KEPCO 득점루트 안젤코 철저 봉쇄
현대캐피탈, 몸풀듯 3-0 먼저 1승!


“2차전에서 끝내겠다.”

센터 이선규의 맹활약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준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1차전에서 KEPCO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준PO 1차전에서 KEPCO를 세트스코어 3-0(25-13 25-17 25-20)으로 완파했다. 포스트시즌의 긴장감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양 팀 전력차는 워낙 컸다. 현대캐피탈 센터진은 KEPCO의 유일한 득점 루트인 안젤코를 철저하게 봉쇄하며 먼저 1승을 챙겼다. 준PO 2차전은 27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높이’의 현대 KEPCO 압도

현대캐피탈의 최대 강점은 높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1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4개에 그친 KEPCO를 압도했다. KEPCO는 정규리그에서 블로킹 부문 1위에 오른 팀이지만 유독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선규는 2세트에서만 블로킹 4개를 포함해 7득점을 올리며 KEPCO의 기를 꺾었다.

이선규는 “2세트부터 팀 컬러인 높이가 살아나면서 경기가 쉽게 풀렸다. 포스트시즌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안젤코에 대비한 블로킹 훈련을 철저히 한 것이 효과적으로 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현대캐피탈 센터진은 안젤코에게 공이 갈 때마다 철저히 준비된 스리(3)블로킹으로 맞서며 공격을 봉쇄했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도 센터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 감독은 “블로킹을 철저하게 했고, 서브도 좋았다. 수니아스가 급성장염이 걸려 다소 걱정했는데 센터진들이 그 빈자리를 잘 메워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길 수만 있다면 경기만큼 좋은 연습도 없다고 생각한다. 문성민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 기대가 된다. 수니아스는 장염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체력을 적절히 안배시켜 PO나 챔프전에 대비할 생각”이라며 2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천안|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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